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ICT 수장, 국감 천차만별...’공세적 대응부터 불참’까지

기사입력 : 2017년10월19일 11:20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11:20

박정호 SKT 사장 유일 참석, 책임경영 ‘호평’
이해진·김범수 출석 요청에 업계 반응 ‘무리수’
정치 공세 우려 황창규 KT회장, 참석 ‘고민’

[뉴스핌=정광연 기자] 국정감사(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장들의 대응이 엇갈렸다. 직접 출석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빠지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다. 검찰 고발을 앞세운 국회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업인들의 국감 출석 요구가 너무 남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에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주요 ICT 기업 수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이다. 이 중 참석자는 박 사장이 유일하다.

박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직접 참석했다. SK텔레콤 대표가 국감에 증인 자격으로 직접 나온건 2009년 하성민 사장 이후 처음이다. 통신비 인하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출석해 기업 입장을 설명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직접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의 정공법은 성공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특히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박 사장이 직접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힌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여야 모두 추진하는 정책으로 단말기 판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내용이다. 이미 SK텔레콤이 도입 검토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향후 통신 시장 변화가 가장 유리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4명은 모두 불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엇갈린다. 우선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은 국회의 증인 참석 자체가 무리수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으며 각각 글로벌 시장 개척과 인공지능(AI) 고도화라는 미래 사업 전략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준대기업집단 지정, 불공정 경쟁 및 뉴스 편집 편향 의혹 등 네이버와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사안에 답하기에는 적절한 위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 전 의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후 현재 글로벌투자책임자로 유럽 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김 의장은 2014년 10월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 이후 은둔을 이어오다 올해초 카카오브레인 대표로 복귀했다. 국회를 무시한 불참이라고 몰라가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황창규 KT 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불참했다. 사진은 현지시간 12일, 무궁화5A 위성 발사계획 및 향후 파트너십 가능성 논의를 위해 엘런 머스크 스페이스X 회장을 만나 황 회장. <사진=KT>

권 부회장은 확감(종합감사)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 회장은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감 참석에 따른 실익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 회장의 경우, 박 사장이나 권 부회장과는 달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추궁을 피할 수 없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8억원을 놓고 여당의 책임 공세가 이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권교체에 따른 거취 여부를 묻는 정치 공세도 각오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국감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미 과방위에서는 30일 확감 출석도 무시할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은 지금 해외출장 중”이라며 “확감 참석을 위해 관련 일정을 조정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