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NC와 1승1패... 김재환 PS 타이 7타점·최주환 역전만루포(플레이오프). 포스트 시즌 첫 홈런을 역전 만루 홈런으로 써낸 최주환. <사진= 뉴시스> |
두산 베어스, NC와 1승1패... 김재환 PS 타이 7타점·최주환 역전만루포(플레이오프)
[뉴스핌=김용석 기자] 두산이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10월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17-7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홈런 4방씩 8개의 홈런을 장식, 잠실 구장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내는 등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종전 기록은 1999년 10월 10일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와 두산전에서 기록한 6홈런(한화 3개, 두산 3개). 또한 양팀은 최다 득점,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양팀 합쳐 24득점, 24타점으로 기존의 최다 득점(18점)과 최다 타점(18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전 김경문 NC 감독은 “장원준을 상대로 1회 공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반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산에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NC는 2회 지석훈의 솔로홈런에 이어 실책이 이어지자 김성욱의 투런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3회에는 타순 배치가 주효했다. 발빠른 3번 나성범과 강타자 스크럭스의 조화로 점수를 추가했다. 4회 나성범은 투런 홈런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은 6회 봇물처럼 터졌다. NC가 빠른 템포로 과감한 불펜 기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4-6으로 뒤진 6회 맨쉽을 상대로 최주환의 역전 만루포, 원종현에게서도 김재환이 연속 3점포 등을 작성, 8득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스리런포 2개와 희생플라이를 작성, 7타점으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써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이날 홈런 3방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었다. 5이닝동안 10피안타 3피홈런 1탈삼진 6실점(5자책). 장원준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이상을 내준 것은 2015년 두산 입단 이후 처음이다. 이후 두산은 김승회(1.1이닝 1실점), 함덕주, 김강률 등을 투입, 승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입단 후 처음으로 홈런 3방을 허용했다. <사진= 뉴시스> |
두산, 박건우 1회 선제 홈런·김재환 3회 동점 스리런포
초반 분위기는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날 2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앞섰던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그의 타구는 펜스 뒤편 구조물을 맞고 떨어졌다. 첫 판정은 3루타였지만 비디오판독 이후 솔로 홈런으로 번복됐다.
NC는 2회초 홈런포 2방으로 응수했다. 장원준을 상대로 한 지석훈의 좌월 솔로포였다. 이어 수비 실책이 홈런포로 이어졌다. 손시헌의 타구가 3루간을 갈랐다. 이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안타 연결되자 후속타자 8번 김성욱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성욱은 장원준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성, 경기를 뒤집었다. 그동안 NC에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장원준은 한 이닝에 홈런 2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성욱은 1회말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러 김준완과 교체됐다. 3-1.
3회에는 스크럭스의 큼지막한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스크럭스는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원바운드 타구를 쳐냈다. 이 사이 나성범은 전력질주 홈을 밟았다.
하지만 공수교대후 이날 첫 득점권 찬스를 맞은 두산은 김재환의 스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후 류지혁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재환은 이재학의 3구째를 공략,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본격적인 추격전의 서막이었다.
2회 NC 지석훈·김성욱에 이어 나성범 5회 투런 홈런
전날 2번에 이어 3번으로 출전한 나성범은 5회초 투런 홈런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모창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자 나성범은 초구를 그대로 휘둘렀다. 모창민의 타구는 유격수 류지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안타로 연결됐다. 나성범의 타구는 135m 홈런으로 연결되는 한방이었다. 홈런 3개째를 허용한 장원준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스리런포 2방을 터트린 김재환이 박건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두산 6회 최주환 역전 그랜드슬램, 김재환 연속 3점포
두산의 저력은 놀라웠다. 6회 들어 홈런2방 포함 8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날에 이어 만루 찬스가 오자 최주환이 그랜드슬램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김재환과 오재일이 바뀐 투수 구창모를 상대로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양의지가 다시 교체 투수 맨쉽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누상을 모두 채웠다. 후속타자 최주환은 맨쉽의 2구째 시속 145km 투심을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최주환의 첫 홈런이자 이날 경기에서의 6번째 홈런.
이후 두산은 허경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민병헌이 바뀐 투수 원종현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서 박건우는 좌전 1루타로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2루서는 김재환의 홈런포가 다시 터졌다.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였다. 2구째 148km 투심을 공략한 홈런이었다. 12-6.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 시즌 한 경기 최다 7호 타이 홈런. 이로써 김재환은 포스트시즌에서 지금까지 홈런 4방을 NC와의 경기에서 뽑아냈다.
7회 스크럭스는 김승회를 상대로 솔로포를 작성했다. 양팀 4방씩 나온 잠실 구장에서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8홈런 신기록. 엉덩이 부근에 공을 맞은 두산 민병헌은 7회초 조수행과 교체되기도 했다.
두산은 7회말 1사만루서 최금강을 상대로 박건우의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정수민을 상대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8회말 두산은 1사만루서 조수행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일정. <자료= KBO>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