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55건, 전체 16% 차지
[뉴스핌=박미리 기자] 프로포폴이 최근 5년간 병·의원, 약국 등에서 가장 많이 없어진 마약류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마약류 의약품 도난·분실 건수(성분별 기준)는 총 345건으로 집계됐다.
도난·분실 건수가 가장 높은 마약류 의약품은 우유주사로 알려져있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로 55건에 달했다. 도난·분실된 양은 앰플 454개, 바이알(약병) 94개다.
최근 이영학 사건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수면유도제 '졸피뎀'은 43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졸피뎀은 알약 형태인 정제로만 5958정이 없어졌다.
이어 신경안정제 '디아제팜' 40건, '알프라졸람' 27건, '로라제팜' 24건, 수면유도제 '미다졸람' 21건, 페티딘염산염 2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아제팜'은 도난·분실된 실제양이 정제 9996정, 앰플 1579개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도난·분실된 마약류 의약품 총량은 정제 마약류 3만8158정, 앰플류 6700개, 바이알 118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재근 의원은 "도난·분실된 마약류는 인터넷과 SNS 등에서 불법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마약류 불법 유통의 철저한 단속은 물론,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 등 당국의 반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