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2017년 현재, 월트디즈니만화 클래식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도날드덕, 구피가 실존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흥미로운 상상에서 시작된 작품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Chandler snow(챈들러 스노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34년의 미키마우스와 자신이 그린 2017년의 미키마우스를 만나게 했다.
그는 2017년의 미키마우스를 유행의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1934년 바지와 장갑 하나만 끼고 있는 미키마우스와 달리 83년이란 시간이 흐른 이후 2017년에 나타난 미키마우스는 패셔니스타가 되어있다. 뿔테 안경에 빨간색 비니, 찢어진 청바지와 캔버스화, 스카프 패션에 S브랜드 커피컵을 들고있다. 코에 낀 악세사리도 눈길을 끈다. 표정도 다르다. 1934년의 미키는 해맑은 얼굴을, 2017년의 미키는 도도하고 시크한 표정을 지었다.
도날드덕도 비교했다. 1934년의 도날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에 가깝다. 부리와 목이 가늘고 긴 편이다. 발 역시 넙적하고 긴 모양이며 몸은 둥글다.
2017년의 도날드는 사람에 가깝다. 그 역시 패셔니스타라는 말이 어울린다. 반무테 안경에 판도라 모자, 팔꿈치까지 걷어올린 자켓과 셔츠 패션이 돋보인다. 여기에 발목까지 오는 팬츠와 가죽 신발로 멋을 냈다. 마무리로 스마트폰과 S브랜드 커피를 손에 들고서 차가운 도시 남자의 모습을 완성했다. 도널드덕의 그림을 본 그의 팬들은 "사랑에 빠지겠다" "창의적이다" 등의 칭찬을 표했다.
구피의 모습도 비교했다. 과거의 구피는 뼈다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조끼와 장갑 신발을 신고 등장했다. 그의 매력 포인트는 톡 튀어나온 앞니다. 반면 2017년의 구피는 패션모델 뺨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반면 2017년의 구피는 오렌지빛 선글라스를 썼고 흰 셔츠에 브라운톤의 자켓, 체크 무늬 팬츠와 앵클 부츠를 신고 등장했다. 긴 헤어스타일과 쏙 들어간 앞니, 수염까지 기른 모습도 인상적이다. 구피의 모습을 본 챈들러의 팬들은 "과거의 구피가 더 낫다" "게이 같다" 등 과거 구피에 더 호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