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앞장 제안
[워싱턴 D.C(미국)=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한 대비 마련을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위로부터 3번째 줄 오른쪽부터 2번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위로부터 3번째 줄 오른쪽부터 1번째)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위기발생시 IMF(국제통화기금)를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G20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제15차 쿼타일반검토’ 합의안 마련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 선도발언에서 “자본흐름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한 추가연구와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쿼타일반검토 합의안 마련에 주요 선진국들이 앞잘 설 것으로 요구했다. 쿼타일반검토(GRQ, General Review of Quotas)는 IMF가 5년마다 실시하는 회원국의 쿼타증액과 분담금 등 배분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2019년10월 이전에 합의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세계 주요 선진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들은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 유지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MF는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올해 1월 2017년 3.4%에서 10월 3.6%로 0.2%포인트, 2018년은 올해 1월 3.6%에서 10월 3.7%로 0.1%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저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 성장세가 충분치 않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하방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각국 정부가 재정여력이 있는 경우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한 민간부채 관리에 주력하며,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 추구 등을 위한 국제공조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원국들도 성장 모멘텀 지속과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라고 지목했다.
국제금융체제 강화도 강조했다.
G20은 올해 합의사항의 차질 없는 이행과 논의 진전을 위해 2018년에도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체제 강화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최근 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국가간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G20을 중심으로 공조의 지속에 한 목소리를 냈다.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올해 마련한 민간투자 재원유입 확대 방안도 차질없이 이행토록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