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윤종규-허인 평행이론?...시련딛고 수장으로

기사입력 : 2017년10월13일 10:19

최종수정 : 2017년10월13일 11:16

허인, NO 말하다 지점 발령
윤종규, 회장 교체시 중징계

[뉴스핌=강필성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의 절묘한 우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회장과 허 부행장은 모두 KB국민은행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로 좌천을 겪었던 공통점이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과 허 내정자는 KB금융에서 소수파로 분류된다. 허 내정자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KB국민은행에 흡수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현재 KB국민은행에 장기신용은행 출신은 거의 남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출신이냐, 주택은행 출신이냐로 임원 수를 비교하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장기신용은행 출신 은행장이 탄생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 부행장의 수장 취임을 윤 회장과 겹쳐보는 시각도 있다. 윤 회장 역시 극적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상고 출신인 그는 외환은행에서 시작해 KB국민은행으로 옮겨왔고, 회장이 되기까지 두 번의 퇴사와 세 번의 입사를 해야했다.

윤 회장과 허 부행장은 좌천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KB국민은행에서 허 부행장을 잘 아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소신 있는 성격’이라고 평가한다. 어려운 자리에서도 해야할 말은 과감히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이 때문에 좌천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당시 KB국민은행은 빠르게 추적하는 신한은행을 따돌리기 위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그레이존(회색지대) 여신 확대를 결정했다. 당시 대기업영업 부장이던 허 부행장은 홀로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위험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경영진에 밉보인 허 부행장은 때 아닌 인사이동 대상이 됐다.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지점장으로 발령이 난 것. 사실상 좌천이었다.

결과적으로 3년 뒤인 2008년 그레이존 여신은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부실을 불러오는 원인이 됐다. 매년 1조원씩 상각해야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자리도 신한은행에 빼앗겼다.

윤 회장 역시 2002년 KB국민은행 재무본부장으로 입사해 부행장 등을 맡았지만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정부의 압력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퇴사해야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6년 뒤 KB국민은행에 다시 입사했지만 그를 영입한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2013년 물러나면서 함께 짐을 쌌다. 그런 윤 회장이 금의환향한 것은 이듬해 'KB사태'로 공석이 된 회장직에 내부 출신을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나왔을 때다.

윤 회장과 허 부행장이 모두 좌천, 퇴직 등의 겪은 이후에 수장으로 자리하게 된 셈이다.

KB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윤 회장 이전 KB국민은행 근무 당시 허 부행장과 별 다른 인연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그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허 부행장을 중용했고 그의 능력과 신망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