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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감독의 송승헌·고아라 캐스팅, '블랙' 승부수 될까

기사입력 : 2017년10월12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2일 00:00

배우 송승헌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이현경 기자] "미스터리 극에 맞는 배우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 송승헌과 고아라의 연기 인생에 스릴러물 출연에 길을 터준 김홍선 감독의 말이다. 두 배우를 OCN 미스터리추적극 '블랙'에 세운 김홍선 감독의 안목은 시청자로부터 호응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송승헌과 고아라의 도전은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에서 OCN 오리지널 '블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송승헌, 고아라, 이엘리야, 김동준,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블랙)와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하람)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극이다.

‘블랙’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OCN '히어로' tvN '라이어게임' '피리부는 사나이'와 같은 굵직한 미스터리극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보이스'로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런 그가 이번에 연출을 결정한 작품은 ‘블랙’이다.

배우 고아라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김홍선 감독은 "저승사자 이야기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블랙'과는 전혀 다른 류의 드라마를 기획 중에 잘 진행이 안됐다가 '블랙' 대본을 받게됐다. 저승사자 이야기를 미스터리로 잘 풀어낸 이야기를 보고 제가 해야하는 팔자인가 보다는 생각에 맡게됐다"라며 담담하게 '블랙'과의 인연을 전했다.

'블랙'에서 저승사자 역할은 송승헌이 맡는다. 송승헌은 1995년에 모델로 데뷔, 시트콤 '남자셋여자셋'(1996)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가을동화' '여름향기'로 한류 스타로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닥터진' '사임당 빛의 일기' 등 환타지 장르에도 거침없는 도전행보를 보였다. 영화 '숙명' '인간중독' '제3의 사랑', 최근에는 '대장 김창수'까지 선 굵은 작품에도 출연했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 시대극에 참여했지만 그의 연기 인생에서 스릴러물은 찾아 볼 수 없다. 마침내 데뷔 22년 만에 '블랙'으로 첫 스릴러물을 만나게 됐다. 송승헌은 '블랙'에서 순진무구한 형사 한무강과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을 연기한다.

김홍선 감독은 송승헌과 고아라를 '블랙'에 섭외한 소감부터 말했다. 그는 "고아라와 송승헌이 출연해줘서 고맙다"고 밝했다. 이어 그는 "누구다 감독들은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에게 섭외를 한다. 그건 당연한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송승헌을 저승사자 역으로 콕 집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송승헌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이 그를 섭외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은 잘생겼다. 잘생김 속에서 이면을 보여준다면 가장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송승헌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송승헌은 '블랙' 대본을 처음 보고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고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대본이었다며 설렜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이게 뭐지? 뭘 이야기하고 싶은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친절하지 않았다"고말했다. 이어 "하지만, 촘촘한 전개에 복선이 깔린 이야기가 볼수록 빨려들었다.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배우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왼쪽부터)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감정이 없는 저승사자를 연기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도전이라고 밝혔다. 앞서 큰 인기몰이를 한 tvN '도깨비' 속 저승사자와 비교가 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송승헌은 "'도깨비'가 워낙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저승사자 캐릭터가 겹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하지만 '도깨비'와 '블랙'은 장르도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다. '블랙'을 보면 걱정이 해소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했던 어느 캐릭터보다 감정이 없는 캐릭터를 맡았다. 무광일 때와 블랙일 때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어렵지만 저에게는 도전이기도 하다. 블랙이 사람을 만나면서 인간의 감정을 느껴가는 과정을 즐겨봐달라"고 말했다.

저승사자와 손을 잡게될 귀신을 보는 여자 하람 역을 맡은 고아라 역시 '블랙'으로 스릴러물에 첫 도전장을 냈다. 고아라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고아라는 전작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부분과 다른 모습을 '블랙'에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아라가 맡은 하람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미스터리극에 출연하게된 고아라는 작품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그는 감독이 추천해준 영화와 작품을 두루 살펴봤다. 고아라는 "'블랙'과 비슷하지 않아도 같은 분위기의 캐릭터나 작품을 봤다. 감독님, 선배 배우들이 죽음, 미스터리 장르와 관련한 작품을 골라줘서 반복해서 봤고,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고아라는 "하람은 죽음을 보기 싫어서 선글라스를 쓴다. 덥수룩하게 앞머리를 내리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20년 넘게 죽음을 봐도 익숙하지가 않은 걸 담기 위한 캐릭터의 설정인데, 무서움을 못 보는 하람의 캐릭터와 잘 맞아 표현하기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은 신선하고 좋았는데 무서운 것을 잘 못보는 성격이라 초반 '블랙' 촬영이 힘들었다. 무서운 꿈을 꾸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모든 현장이 저에게는 신기하고 새롭다"라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 <사진=CJ E&M>

김홍선 감독은 '블랙'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는게 어렵고 힘들지 않나. 삶의 구조나 조직의 문제에 대해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많다. 두 캐릭터(저승사자, 하람)가 그런 장면을 보면서 변화하고 힘든 부분을 막아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거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스릴러물이라 겨울보다는 여름에 방영이 됐다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계절을 보고 드라마를 하지 않는데, 여름에 하면 좋았을 걸 한다"며 여유있게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사람들이 잘 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잘 죽는 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한다. 현대 사회가 대단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저희 곳곳에서는 억울한 죽음이 많다. 그 억울한 죽음을 막아보자 의도한 드라마다. 그런 드라마가 굳이 계절을 신경써야할 건 아니다"라고 뼈 있는 말을 내놓았다.

사회를 향한 쓴소리 혹은 냉철한 현실과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담을 미스터리 추적극 '블랙'.송승헌과 고아라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김홍선 감독의 안목도 확인할 일만 남았다. '블랙'은 14일 밤 10시20분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20분 전파를 탄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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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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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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