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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가족의 탄생] '파충류와 아름다운 동거'..희귀반려동물 체험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7년10월08일 10:20

최종수정 : 2017년10월08일 10:20

멸종위기종 희귀·이색 반려동물, 산책 등 정서적 교감도 가능

[뉴스핌=전지현 기자] "약 2~3개월 된 카멜레온이에요. 뒤뚱뒤뚱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지 않나요." 희귀반려동물 수입 및 유통, 체험매장을 운영하는 '쿠펫' 한 관계자는 검지손가락만 한 새끼 카멜레온을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는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다.

<사진=전지현 기자>

체험장으로도 활용되는 매장 한가운데는 15살된 등길이 1m 육지거북 설가타가 모형처럼 놓여 있다. 20분만에 재체기 한번과 걸음 한발짝 내딘 후 다시 멈춤이다. 뒤로는 모니터(왕도마뱀류)가 긴 혀를 낼름거리며 사람을 주시하고, 우측에는 테구(도마뱀)가 노려보는 듯한 눈길을 쏘아붙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왼편에는 4겹으로 몸을 돌돌만 뱀이 눈을 떴다 다시 잠을 청한다.

희귀·이색 반려동물 수입 및 유통 전문업체 케이펫인터내셔널은 지난 2014년 강남에 오프라인 체험매장 '쿠펫'을 열었다. 일주일 평균 분양은 15마리가량으로 3년여 전보다 분양률이 급증했다. 케이펫인터내셔널은 이 추세에 기존 국내 동물존 시설&생물 공급 및 관리, 해외 파충류 용품 브랜드 국내 총판, 희귀애완동물 생태계 분석 '연구소' 운영을 넘어 최근 교육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얇고 긴 혀를 자랑하던 왕도마뱀류 모니터 세일가는 270만원. 여러 종자를 교배시켜 화려한 색상을 구현해 가격이 비싸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니터가 조금 전 '사람을 먹이로 인식해 입맛을 다진 것 아니냐'고 묻자 구자훈 케이펫인터내셔널 매니저는 "파충류들은 자기보다 큰 생명체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단지 움직임을 포착했던 것"이라며 "뱀은 열을, 도마뱀류는 시각을 통해 움직임을 포착한다"고 말했다.

희귀·이색 동물은 주인을 알아보거나 문을 열면 마중나올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형종들은 목줄을 채우고 강아지 옷을 입혀 산책을 하는 등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다. 집안에서는 스킨십하며 놀기도 하고 옆에 뉘여 TV 시청도 같이 할 수 있다.

구 매니저는 "처음엔 방어를 위해 물거나 꼬리로 때리기도 하는데 어릴때부터 자주 만져주는 등의 스킨십을 하면 성격이 온화해진다. 사육하는 환경, 방법에 따라 성격도 변하는 것"이라며 "주인을 구별하는 종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하게 잘자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 매니저 역시 1m~1.5m 크기 도마뱀 6마리를 10년째 키우는 반려주. 검은색, 파랑색, 빨간색 등 색상별 암수를 나눠 집안에서 돌보는 중이다. 구매니는 도마뱀들이 구석에서 쥐죽은 듯 잠만 자고 있어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구 매니저는 현재 도마뱀들에게 방까지 내주고,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 매니저는 "지능이 높은 강아지, 고양이와 달리 지능이 낮아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는 파충류를 왜 키우는지 질문할 수 있다"면서도 "파충류 역시 물고기, 절지동물 보다 고등동물이다. 만질 수도 있으니 정서적교감도 가능하다.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다.

쿠펫 사업분야는 분양, 체험장 이용 뿐만이 아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에게 교육도 실시한다. 과거 이색동물체험장은 먹이만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희귀동물 교육부터 핸들링(다루는 법), 사육장 꾸미기까지 프로그램화됐다.

이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교육이다. 희귀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현실을 알리고 이 동물을 후세도 접하도록 '꼭 지켜야 하는 것들'에 대해 최대한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구 매니저는 "이곳에 들어오는 파충류 중 절반이상이 멸종위기종이다. 이들 희귀동물은 개체수가 계속 줄고 있다"며 "수업 후, 어린 아이들이 멸종위기종에 대해 몇개의 단어만 기억해도 성공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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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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