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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가족의 탄생] 희귀반려동물 대중화..'블루오션시장'으로 부상

기사입력 : 2017년10월08일 10:22

최종수정 : 2017년10월08일 10:22

영역 확대하는 이색·희귀동물 소비자 증가
멸종위기종에 따른 '신규직업군' 관심도↑

[뉴스핌=전지현 기자] 이색·희귀반려동물 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구아나 ,뱀, 거북, 열대어, 악어, 민물가재, 장수풍뎅이 등 희귀동물까지 반려동물 대열에 합류한 뒤부터다. 특히, 멸종위기종은 번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희귀·이색 반려동물 도마뱀류 테구. <사진=전지현 기자>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시장은 지난 10년간 계속 성장, 지난해 시장규모 1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 6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반려동물시장이 확장되자 이색·희귀 동물을 찾는 반려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구자훈 희귀·이색 반려동물 수입 및 유통 전문업체 케이펫인터내셔널 매니저는 "최근 이색 반려동물 지식 및 직업군에 대한 강의 의뢰가 들어오는 등 시장 대중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색·희귀 동물을 분양하는 이유로는 털 알러지, 희귀성에 대한 과시욕, 본능적 파충류 선호 등 3가지가 꼽힌다. 반려업계 한 전문가는 "털 알러지로 파충류를 선택하거나 색다른 호기심에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려는 이들이 대다수"라고 했다.

희귀·이색 반려동물 수입 및 유통 전문업체 케이펫인터내셔널 구자훈 매니저 역시 "주 소비층은 20대로 젊은 부부 혹은 가족의 반대로 포기했다가 1인가구가 된 뒤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며 "대다수가 한번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접한 뒤 마리수를 늘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김복택 한국반려동물매개치료협회장(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교수)은 “반려의 대상은 다양하다"며 "화초 키우는 사람에게는 식물도 반려"라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존재라면 모두가 반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몸집이 작은 희귀 반려동물의 경우 서식 환경(사육장)을 꾸미는 재미로 분양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파충류 종류에 따라 바닥재, 온도, 습도, 인조 조화 등 서식 환경을 잘 맞춰줘야 하는데, 이런 활동들이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는 것이다.

서연숙(33·여)씨는 "호기심에 테구(도마뱀류) 두마리를 키우다 현재 6마리까지 늘었다. 한마리당 6만원~15만원인 것에 비해 사육장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며 "개체마다 적응기간이 달라 서식할 수 있는 작은 생태계 조성에 신경쓴다. 추가로 계속 구입하면서 서식환경을 조금씩 바꿔주는 편"이라고 했다.

실제, 사육장에 드는 평균 비용은 작은 종 기준, 20~30만원선. 이 탓에 희귀동물 용품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육장이란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멸종위기종 번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희귀반려동물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는 이들도 늘었다. 희귀동물시장은 문서화된 전문 자격증이 없어 반려 경험과 번식이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 매니저는 "테구의 경우 국내에서 교미부터 인큐베이팅까지 부화에 성공한 경우가 전무하기 때문에 '첫 번식 성공' 등 입소문이 모두 업적이 된다"며 "그간 이들 동물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었지만, 최근 이색반려동물 지식 및 직업군 소개 강의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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