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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이주 막바지...돈 몰리는 혁신도시

기사입력 : 2017년10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8일 09:00

경남 진주, 광주·전남 혁신, 아파트 프리미엄 최고 1억 붙어
직원 가족 이주 증가로 도시 활기..,개발완료 후 가치 상승 기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지방 주택경기가 한풀 꺾였지만 공공기관 이전으로 조성된 ‘혁신도시’는 침체에서 비켜 있다. 소비력을 갖춘 공기업 근로자들이 꾸준히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어서다. “주택시장은 수요가 결정한다”는 말처럼 지역 개발로 수요가 늘면 거래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방 혁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투자에 부담을 갖는 투자자라면 지방혁신도시는 좋은 틈새투자처라는 분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활기를 띠고 있는 진주혁신도시 모습 <사진=진주시>

◆ 혁신도시 조성 막바지...기대감 커져

노무현 정부 때 야심 차게 추진된 혁신도시는 부산과 대구, 광주·전남, 울산, 경북, 경남 등 10곳이다. 지역별로 테마를 갖고 개성 있는 특성화도시로 꾸며진다. 세부적으로는 △대구 지식창조의 BRAIN CITY △광주·전남 그린에너지 시범도시 △울산 경관 중심의 에너지도시 △충북 IT · BT산업 테크노폴리스 △경남 녹색친수도시 △제주 국제교류연수폴리스 등이다.

전국 혁신도시 현황

그동안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한 2012년부터 2016년 4월까지 혁신도시별 아파트 매매가는 최대 70% 넘게 상승했다.

이 기간 주요 혁신도시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부산 남구 대연동 33.0% △대구 동구 신서동 49.7% △울산 중구 우정동 18.2% △강원 원주시 반곡동 11.2% △충북 진천군 덕산면 17.5% 등이다. 전북 전주시 중동은 2013년 12월 대비 23.0%,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은 74.3%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자 매맷값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며 “도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생활환경도 좋아져 거주민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요지역 아파트 매맷값 2년 새 1억원 껑충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A씨(44·유통업)는 평소 틈새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수도권 부동산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A씨가 눈여겨 본 곳은 혁신도시. 지금은 맨땅에 잡초만 무성하지만 혁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공기업 직원과 관련 업종 근로자가 어우러진 도시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일단 아파트를 분양받기로 결정했다. 지역은 고향과 가까운 진주 혁신도시로 정했다. 매물을 1년 정도 살펴보다가 2015년 9월 분양한 ‘진주혁신도시 라온프라이빗’ 아파트를 한 채 매입했다. 전용면적은 84㎡로 분양가는 확장비를 포함해 2억6500만원이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으로 프리미엄은 이미 8000만원 정도 붙은 상태다.

A씨가 투자한 2억6500만원짜리 아파트는 보유 2년간 프리미엄이 8000만원 붙은 3억4500만원이다. 2년간 수익률이 30% 정도다. 양도소득세를 제외해도 20%대 투자수익률을 얻었다.

A씨 투자수익률

◆혁신도시, 가족단위 이주 본격화..전남·경남 유망

향후 혁신도시에 대한 투자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가족 단위 이주가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집값을 밀어올리는 주된 이유다. 거주인구가 늘면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족 단위로 이주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부산 혁신도시는 2015년 4월 기준 31.5%에서 2016년 6월에는 42.5%로 높아졌다. 혁신도시 10곳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전북 혁신도시는 34.3%에서 38.3%, 울산 혁신도시는 26.2%에서 34.3%로 상승했다. 혁신도시 10곳의 가족 이주 비율은 평균 24.9%에서 28.0%로 1년여 만에 3.1%포인트 높아졌다.

혁신도시 공기업 이주비율.

유망지역으로는 광주·전남과 경남 진주 혁신도시가 꼽힌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이주 인구가 가장 많고 주택 분양 열기도 뜨겁다. 광주·전남은 공공기관 16개가 입주해 총 4만9000명이 근무한다. 조성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1조3222억원이다. 경남 진주는 11개 공공기관, 총 3만8000명이 이주 대상이다. 도시 조성에 9711억원이 투입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 4월 기준 주택 분양률이 각각 96.2%, 97.6%다.

◆ 단기투자보단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혁신도시 투자는 이주 비율이 지체되거나 주택경기가 하락하면 기대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을 낼 수 있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상승 동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지역 개발을 위해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지 않으면 부동산시장이 크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가, 점포 투자의 경우에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시행사가 투자수익률을 보장해도 법적 효력은 거의 없다. 투자자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은 지역별로 상권에 편차가 크다. 주변에 아파트 입주가 덜 이뤄졌거나 근처에 랜드마크 상가가 들어서면 타격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이유로 덜컥 계약하기보단 조금 비싸더라도 중심 상권이 될 만한 매물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J부동산투자 한수민 대표는 “혁신도시 대부분은 공기업 직원 이주 증가와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이 2년 새 평균 1억원 정도 올랐다”며 “도시가 완전히 독립된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만큼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상가 및 점포는 공공기관 사옥과 가까운 지역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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