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미 SPC 쉐이크쉑 버거 개발 선임 마케팅부장
[뉴스핌=전지현 기자] "흰색 테이블보와 꽃 장식, 나비 넥타이를 한 웨이터가 없습니다. 쉐이크쉑은 셰프들이 개발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맛있는 메뉴를 세련된 매장에서 따뜻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받는 곳이죠. 빠르고 간편하게 즐기는 외식 분야 신규 카테고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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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C그룹> |
최연미(40) SPC 쉐이크쉑 버거 개발 선임 마케팅부장은 쉐이크쉑을 이렇게 정의했다. 2015년 6월 SPC에 입사해 쉐이크쉑 론칭을 이끈 최 부장은 브랜드 론칭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이벤트 및 SNS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서 쉐이크쉑을 알리고 있다.
최 부장은 "쉐이크쉑은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최고급 식당)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쉐이크쉑 버거가 추구하는 외식업계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SPC는 파인 다이닝에서 고집하는 ▲양질의 식재료 ▲셰프가 개발하는 메뉴 ▲뛰어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와인 및 디저트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매장 분위기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등을 그대로 가져온 대신 테이블 풀 서비스와 격식 있는 테이블 장식 등을 없애 캐주얼하고 빠른 서비스를 즐기도록 했다.
쉐이크쉑의 타깃 층은 어떨까. 최 부장은 "쉐이크쉑은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서는 것을 지향한다. 재미있고 활기가 넘치며, 젊은이들과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장"이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겁게 찾는 활기찬 지역 모임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국내 상륙한 이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쉐이크쉑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평균 30분~1시간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했다. 쉐이크쉑 2호점 청담점은 개점 첫날에만 2500명이 몰렸고, 그 이후로도 일평균 200여명 소비자가 문턱을 넘었다.
최 부장은 "당시 쉐이크쉑 청담점 매장 규모가 1호점 대비 3분의 2 수준인 점, 국내 진출 반년에 불과한 점, 2개 점뿐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실적"이라며 "계절적 요인에도 두개 쉐이크쉑 매장 모두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 파인 캐주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쉐이크쉑은 각 매장마다 지역 상권을 고려한 다채로운 인테리어 콘셉트 및 메뉴를 도입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쉐이크쉑 강남점은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되 강남 고유의 다이내믹한 특색을 반영했다.
나무 목재와 그린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주·야간 강남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반영하도록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에서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LCD나 LED, PDP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광고게시판)를 제작하기도 했다.
청담점은 '앞으로 나아간다(Moving Forward)'라는 주제로 세련된 블랙톤 인테리어와 황동, 구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종이비행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내도록 꾸민 것이다.
최 부장은 "앞으로도 쉐이크쉑을 찾는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버거와 와인, 수제맥주 등을 여유롭게 즐기며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B+외식 콘셉트’와 ‘호스피탈리티’를 충분히 경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