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아이폰X 잇단 악재…삼성·LG 반사효과 기대

기사입력 : 2017년09월29일 10:56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2:10

애플, 얼굴인식 기능 오류·부품 생산 지연 이중고
'선제공격' 갤노트8·V30 호재 "전작보다 나을 것"

[뉴스핌=최유리 기자] 애플의 '아이폰X(텐)'이 얼굴 인식 기능 오류, 생산 지연 등 잇단 악재를 만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LG전자 'V30'의 반사효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언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가 만 13세 미만 어린이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페이스ID를 이용해 잠금을 해제할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며 "다만 13세 미만 어린이나 쌍둥이, 형제자매의 경우 통계 확률이 이와 다르다"고 밝혔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얼굴 특징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페이스ID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애플은 얼굴 인식 오류를 우려할 경우 기존 비밀번호 잠금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12일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페이스ID로 잠금 장치가 해제되지 않아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당시 회사는 해당 기능이 우연히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ID는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3차원(3D) 카메라가 얼굴에 3만점의 적외선을 쏴 눈, 코, 입 등 얼굴 특징으로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비밀번호나 지문 입력 없이 스마트폰을 힐끗 보는 것 만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해 혁신 기술로 꼽혔다.

애플은 아이폰X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ID 관련 부품들 생산이 지연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ID 관련 부품들이 공급 불균형을 빚고 있다. 사용자 얼굴에 적외선을 쏘는 로미오 모듈과 이를 읽는 줄리엣 모듈로 나뉘는데,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이 드는 로미오 모듈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X 협력사에 일부 부품 선적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대만 부품 공급 업체들이 당초 주문량의 40%만 전달할 것을 요청받았다"며 "이는 페이스ID 부품의 생산 지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오는 11월 3일 55개국 이상에서 출시를 앞둔 아이폰X가 공급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량 공급이 가능해지는데 3~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X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으로 시장의 기대가 높다. 출시 초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신작 효과가 그 만큼 약해질 수 있다.

투자자문사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아이폰X의 공급 차질 문제가 출시 이후까지 지속되고, 연휴 시즌에 진입한다면 일부 실망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다른 제품으로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좌)과 LG전자 V30 <사진=각 사>

애플보다 선제 공격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빈틈을 공략해 연말 이후까지 신제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갤럭시 노트8은 지난 15일 한국과 미국 등을 시작으로 60여 개국에 출시됐다. 내달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늘린다. 현재 국내에만 나온 V30도 다음달 북미, 유럽, 아시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초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8의 국내 판매 점유율(9월 셋째 주 기준)은 57.9%를 차지했다. 예약 판매 당시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의 2배 이상인 85만대를 기록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노트5는 출시 첫 해 1100만대 정도 팔렸는데 노트8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V30도 카메라 성능과 디자인 개선에 대한 호평이 나오는 가운데 100만원 아래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출고가격은 64GB 모델이 94만9300원, 128GB 모델이 99만8800원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전작인 V10, V20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면이 크고 무겁다는 부분을 개선에 유럽 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 11월 출시는 이미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지연된 것"이라며 "적어도 10월까지는 경쟁 제품이 없어 갤럭시 노트8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