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가짜뉴스 확산에 페이스북 외에 트위터도 한 몫
[뉴스핌=김성수 기자] 트위터(Twitter)가 약 200개에 이르는 의심스러운 러시아 계정과 미국인들을 겨냥한 광고를 집행한 러시아 미디어 단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29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가 미국 의회에 관련 증거를 제출한 다음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작년 미국 대선 때 가짜뉴스 확산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그동안 페이스북에 집중됐으나, 최근 조사에서 트위터 역시 그와 유사한 기능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작년 미 대선 기간 러시아와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약 500개의 불법 계정이 확인됐다. 이 계정에서 10만달러의 광고 지출이 발생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트위터 역시 러시아 단체들이 작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 관련 광고에 10만달러를 집행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계정 450개 가운데 약 22개는 트위터에도 계정이 있었으며, 179개 계정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또한 러시아 정부의 도구라고 비난받는 러시아투데이(RT)의 계정 3개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 확실하거나 그럴 개연성이 있는 1823개 트윗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투데이는 작년 미국인을 겨냥한 광고에 27만4100달러를 지출했는데, 주로 뉴스와 관련된 내용을 주류 언론의 팔로워들에게 리트윗하는 방식이었다고 FT는 전했다.
트위터 측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하는 방법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며 몇주나 몇달이 지나면 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