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에서 요거트 시장이 웰빙 트렌드,소비 고급화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유제품 업계의 ‘황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요거트 시장은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 시장규모가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 오는 2020년이면 중국 요거트 시장 규모가 19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요거트 시장이 18%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실현하며 시장규모가 122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요거트 판매가 우유 판매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요거트 제품의 마진율이 40%에 달하는 데다 판매도 급중하고 있어서 매출 및 이익면에서 실질적인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실온 요거트,저온 요거트의 판매 증가율이 각각 43.1%,9.7%로 집계됐다. 반면 전통적인 유제품인 흰 우유 판매는 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 3대 유제품 업체 멍뉴(蒙牛),이리(伊利),광밍(光明)은 요거트 시장의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고서 적극적으로 요거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 중 멍뉴는 요거트 업체 쥔러바오(君樂寶)의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유제품 원료 공급업체인 현대목업(現代牧業)을 인수 했다. 또 협력업체인 프랑스 유제품 업체 다농(Danone)과 요거트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다른 업체 이리(伊利)도 그리스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급 요거트 브랜드인 안더시(安慕希)를 출시한 이후 폭발적인 판매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더시의 실온 요거트 제품의 경우 2016년 12월 기준 106.7%에 달하는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밖에, 광명유업(光明乳業)의 경우 지난 2012년 불가리아 업체와 손을 잡고 요거트 브랜드 모쓰리안(莫斯利安)을 출시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요거트 시장의 급성장 배경으로 중국 소비 고급화와 더불어 웰빙 트렌드를 지목했다. 특히 요거트가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하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40%의 중국 소비자들이 요거트를 매일 한차례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의 소비자들은 유산균 음료를 매일 음용 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요거트가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에 따라 다양한 고급 건강 식품으로 개발되면서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