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파이낸셜 컨설턴트] '생산성'에 올인...조용학 키움에셋플래너 대표

기사입력 : 2017년10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9일 09:00

규모 큰 것만으로는 의미 없어…관리도 어려워
활동량과 생산성 높은 설계사에게 더 많은 지원

[뉴스핌=김은빈 기자] “저희의 방향은 생산성입니다. 다른 GA들은 규모에 무게를 두지만 저희는 거기에 목숨 걸지 않습니다.”

조용학(53) 키움에셋플래너 대표의 눈엔 흔들림이 없었다. 보험전문대리점(GA)업계에서 규모는 곧 수수료 등급과 직결되는 요소지만 키움에셋플래너는 과감히 다른 길을 택했다. 바로 생산성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방향을 정하기까지 2년이란 숙고의 시간이 소요됐다. “규모가 너무 크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관리도 할 수 없죠. 우선은 단단한 ‘스노볼(Snow ball 눈뭉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단단히 다져지지 않은 스노볼은 아무리 크기가 커도 쉽게 부스러지니까요.”

키움에셋플래너는 작년 한 해 200명의 설계사를 해촉하고 새로운 설계사 200명을 위촉했다. 소속 설계사 수는 350명으로 규모 변화는 없지만 생산성은 압도적이다. 설계사 평균 생산성이 MDRT급에 달한다. 가동률도 당월 기준 70%에 육박한다.

조용학 키움에셋플래너 대표 <사진=이형석 기자>

◆ “미래를 컨설팅하고 설계합니다”

조 대표는 키움에셋플래너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팍스넷과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이머니 등 증권정보회사에 근무했다. 이머니에서 상무로 재직하던 중 신규 사업 분야를 찾다가 보험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키움증권 등이 소속된 그룹사다.

“신규사업을 선택할 땐 성장성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GA업계는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우리나라 설계사 40만명 중 20만명이 GA 소속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춰보면 이 비중이 앞으로 70~80%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제안으로 다우키움그룹은 2012년 TNV Advisors를 인수해 키움에셋플래너로 사명을 바꿨다. 그는 대표가 됐다. 여기까진 순탄한 흐름이었지만 곧 어려움이 찾아왔다. 자기 자신이 보험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회고한다.

그런 그를 다잡아준 건 잊고 있던 경험이었다. 팍스넷에 다닐 무렵 그는 우연히 아끼던 후배에게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험금이 나오면서 유가족들은 생활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잊고 있었지만 저 역시 보험의 필요성을 실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떠올리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는 키움에셋플래너가 하는 일을 이렇게 설명한다. 단순히 보험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미래를 컨설팅하고 인생을 맞춤 설계하는 일이라고.

◆ 핵심은 연금자산…높은 생산성으로 낮은 수수료를 커버한다

그는 보험의 핵심은 연금자산 마련에 있다고 본다. 적당한 보장성 자산을 마련하면 그 뒤는 연금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변액연금은 저금리 시대에서 필요성이 높다고 말한다. 다만 변액연금의 수수료가 떨어지면서 설계사들로서는 판매 유인이 줄었다. 고객에게는 좋은 상품이지만 판매하는 입장에선 과거보다 ‘좋지 않은’ 상품이 된 셈이다.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연금은 과거보다 팔기 어려운 상품이죠. 고민이 됐지만 연금이 중요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활동량과 높은 생산성으로 대응할 겁니다. 회사 규모가 지나치게 컸다면 비용 때문에 연금을 팔 수 없었겠죠.”

키움에셋플래너는 높은 생산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성 높은 설계사에겐 더 많은 지원을 해줄 뿐만 아니라 전용 상담실과 비서도 배치한다. 원수 보험사와 비슷한 지원 시스템이다.

방송 출연도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이다. 키움에셋플래너는 2013년 5월부터 SBS CNBC의 재무상담 방송 ‘플랜100세'를 진행하고 있다. 소속 설계사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보험에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지 등 기본부터 차근히 설명해준다. 방송이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초기와 비교해 신청자 수가 10배로 늘어났다.

“방송을 보고 상담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다 보니, 모든 설계사들이 방송 내용을 보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설계사 간의 컨설팅 능력이 균질해지면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험에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회사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여왔지만 앞으로는 인원도 천천히 늘려나간다. “이제까지는 눈을 다져 단단한 스노볼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론 이 단단한 스노볼을 굴려 조금씩 늘려나갈 겁니다. 규모와 생산성을 같이 늘리는 거죠.”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