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이종혁·전예지·배해선·에녹이 빚어낸 열정의 탭댄스극

기사입력 : 2017년09월29일 10:48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0:50

[뉴스핌=양진영 기자] 전예지의 패기와 이종혁의 여유, 배해선의 농익은 연기가 완벽하게 합을 이룬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22년간 이어온 명성을 재차 증명했다.

뮤지컬이 실제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백스테이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10월 9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 연휴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만날 마지막 기회다.

지난해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뉴 버전으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42번가'. 최고의 쇼 뮤지컬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줄리안 마쉬 역의 이종혁, 배해선의 노련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페기 소여 역의 전예지는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캐릭터 그 자체로 객석을 흥분하게 한다.

◆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 전예지와 이종혁·배해선·에녹의 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원작이 오래된 만큼, 또 국내에서 22년째 공연되고 있는 만큼 발전을 거듭해온 뮤지컬이다. 잘 짜인 세트와 무대 장치, 효과, 배우들의 명연이 어우러진 완벽 그 자체였다. 좀처럼 흠을 골라내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배우들이 빚어낸 살아있는 인물들은 유난히 반짝거렸다.

이 작품으로 데뷔해 탭댄스에는 일가견이 있는 전예지에게선 확실히 매 순간 자신감이 느껴졌다. 마냥 순진하면서도 꿈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페기 소여. 섬세하게 모든 감정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종혁은 '여유'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인지도 하나로, 또 능청스럽지만 확신이 담긴 대사 하나 하나로 객석을 안심시켰다.

특히 단연 제몫 이상을 해내고야 마는 배해선과 에녹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배해선은 무대 위에서 놀라울 정도로 농염하고, 우스꽝스럽다가도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도로시 브룩을 빚어냈다. 배해선의 도로시를 위해 '브로드웨이 42번가' 재관람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에녹 역시 거의 모든 넘버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으며 기량을 과시했다. 극을 보며 빌리는 주연 4인방 가운데 어쩌면 가장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역할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거기엔 에녹이란 배우의 공이 컸다. 때로 능글맞고 느끼하기도 하지만, 훌륭한 신체 조건과 비주얼, 탄탄한 댄스 실력과 무대 장악력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이야기, 리부트 버전이 필요할까

대부분의 뮤지컬의 스토리가 그러하듯,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이야기다. 딱히 강조해야 하는 메시지도 부족하다. 쇼적인 부분에 치중하다보면, 내용이 빈약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전락하기 마련. 배우들은 이 점을 피하기 위해 연기에 공을 들였고, 무던히 애썼다.

그럼에도 반전이나 별다른 교훈이 없는 이야기가 순간적인 감탄 이상의 감동을 주긴 역부족이다. "여자는 젊고 예뻐야 해"와 같은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거나, 결국은 수많은 댄서들 가운데 어리고 예쁜 페기 소여가 성공하는 스토리. 지금은 여기에 어떤 감흥이나 감동도 느낄 수 없는 시대다.

그나마도 도로시 브룩은 극중 이미 부와 명성을 가졌기에 꽤 자유로워 보인다. 뮤지컬 안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그녀가 현재와 꼭 어울리는 캐릭터가 된 셈이다. 이쯤되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에 시대의 트렌드를 함께 담은 '리부트 버전'을 기대해볼 때가 아닐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