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청탁금지법 1년] 농수산식품 소비 위축…체질개선 '진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명절 연휴 농수산식품 선물세트 '타격'
농어업 '명절선물세트' 의존도 낮춰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김영란법'으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켰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법'(청탁금지법)이 28일로 시행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관련 업종은 과연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을까. 청탁금지법의 '빛과 그림자'가 명확한 상황에서 순기능을 살리되 역기능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한우·조기·화환 직격탄…신선식품 '울상'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한우, 조기 등 농수산분야 신선식품 생산자들과 화환을 판매하는 화훼업종이 대표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의 농식품분야 실태조사 결과, 지난 설 명절 기간 국내 농식품 선물세트 판매는 감소한 반면 수입품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타났다.

실제로 지난 설 명절 이전 4주간 전국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팔린 농식품선물 판매액은 1242억원으로 전년동기(1674억원)보다 25.8%나 줄었다.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조합장들이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추석 전까지 농축산물의 청탁금지법 적용을 제외해 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같은 기간 수입 농축산물 선물세트 비중은 2016년 4.2%에서 올해 5.4%로 1.2%p 늘었다. 청탁금지법의 여파로 줄어든 국산제품의 판매분을 수입제품이 대체한 셈이다.

화훼업종도 직격탄을 받았다. 올 들어 5월까지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7%나 급감했다. 꽃다발이 18.9%, 근조·축하화환 34.3%, 분화류가 36.3%나 줄었다.

굴비와 갈치 등 수산식품의 설명절 판매액도 전년대비 16.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업종이나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명절기간 농수산식품 판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올 추석 이전에 청탁법 개정에 총대를 메겠다"며 절박함을 드러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 전체 내수 영향 제한적…농식품 판매채널 개선 필요

하지만 내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우려와 달리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4분기 국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분기보다 0.7% 늘었다.

올해 들어 1분기에 1.1% 줄었지만 2분기에는 다시 0.4%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설 명절이 있었던 1분기에 위축된 것은 탄핵정국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연휴기간 백화점 고객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품목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전체 내수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단가가 높은 한정식이나 일식 등의 음식점은 타격이 컸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이나 소비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농식품업계도 '명절 선물세트'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소비패턴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대표(아주대 교수)는 "명절선물로 많이 이용하는 한우나 굴비 등에 의존하는 농어민 비율은 실제로는 많지 않다"면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되 청탁금지법 자체의 순기능은 지속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탁이나 부패에 의존해서 내수나 소비를 유지해 간다면 그게 바람직한 경제냐"면서 "3·5·10 규정도 궁극적으로는 0·0·0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주무부처인 권익위원회를 중심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오는 11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청탁금지법 1년을 재조명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