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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각하의 비밀부대 편…'MB 블랙리스트' 김규리·김미화 만났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23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9월23일 00:00

<사진=SBS>

[뉴스핌=장주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MB 정부의 문제를 파헤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으로 국가기관을 이용해 여론을 장악, 조작했던 지난 정권이 가진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고 책임자의 책임을 묻는다.

2017년 8월30일 국정원 댓글사건 발생 약 4년8개월 만에 파기환송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고, 수많은 의혹을 품은 채 1724일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과정에서 사건의 축소·은폐에 가담한 경찰 관계자들은 고속승진을 했다.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한 수사과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은 한직으로 밀려났었다. 검찰, 법원의 판단 역시 공정하지 못했다.

늦게라도 판단을 바로잡을 기회지만, 여전히 "국가안보를 위한 공작 활동을 했을 뿐 선거법 위반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원세훈 전 원장은 현재 상고를 한 상태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수많은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적폐가 국가정보원이라는 비밀조직 내에서 생산돼 행해져 온 것일까.

베일에 싸인 비밀스러운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은밀히 수행했던 사람들. 그들은 매일 각종 현안에 대한 댓글과 논평을 적었다. 내용은 주로 당시 정부 정책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공격하는 것. 고료로 지급되는 보수는 국민의 혈세로,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였다.

민간 댓글 부대 알파팀은 국정원 지시를 받는 보수단체 대표가 팀장으로 있고 그 아래 민간인들이 고용된 형태였다. 놀라운 건 밝혀진 규모만 30개 팀, 48명의 외곽팀장을 포함해 약 3500명이라는 점이다. 사립대 교수부터 대기업 간부, 퇴직 국정원 직원모임인 양지회 전직 간부까지 포함돼 있었다.

전직 국정원 간부는 무려 9397개의 정치 관련 글을 올렸으나 정치나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달랐다. 2012년 8월 대선 기간에 접어들자 압도적으로 선거 관련 글을 게시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의혹은 또 있었다. 댓글 부대로 활동한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로 해서 생겨난 보수단체 소속이었다.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다는 배우 김규리(김민선)는 고민 끝에 제작진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규리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10년이란 시간 동안 견딜 수 없는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국가기관. 국민으로서 정부를 비판한 대가는 너무 가혹했다.

2010년 KBS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던 김미화 역시 최근 블랙리스트 문건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단지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했던 사람들은 어느새 국론을 분열시키는 종북좌파 세력으로 낙인찍힌 채 배제돼 사라져야 했다.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물론 간부까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모두 배제하라는 내용의 방송장악 문건의 실체도 드러났다.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정부의 입맛대로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들이었다.

국가의 안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국정원은 누구를 위해 특수한 권력 자국민을 상대로 휘둘러왔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씩 드러나는 의혹의 실체들. 그 실체가 가리키는 바, VIP에게 묻는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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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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