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앞두고 합동 설명회 열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 사장이 직접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무산된 7000만원 이사비를 다른 형태로 보상해줄 것을 제안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아파트 품질경쟁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선정 합동 설명회’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참석해 홍보전을 펼쳤다.
(좌)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우) 임병용 GS건설 사장 |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 상세내역 공개 여부를 문제 삼았다. 임 사장은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해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화 공사금액이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원이라고 주장하는데 세부 공사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종류의 내역을 공개했는데 GS건설은 1600페이지 분량인데 반해 현대건설은 250페이지에 불과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공사비를 잔뜩 올려놓고 할인해주는 척 하는 블러핑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사비 지급에 관해 설명했다. 정 사장은 “처음 계획한 이사비를 조합원에게 제공하기 어렵게 됐지만 다른 형태로 이익을 돌려주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조합 등과 협의해 조만간 이행보증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조합원 개인당 이사비용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이 위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이익 제공에 해당한다는 것. 이에 현대건설은 국토부의견를 수용해 수정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반포1단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조합원의 투표로 결정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