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사진) “흰색 깔맞춤으로 2연패... 친구 조언 덕도 봤죠” (KLPGA BMW 챔피언십). <사진= KLPGA> |
고진영 “흰색 깔맞춤으로 2연패... 친구 조언 덕도 봤죠” (KLPGA BMW 챔피언십)
[뉴스핌=김용석 기자] 고진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은 9월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 허윤경(27)과는 1타차,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1억원 상당의 BMW X6도 부상으로 받았다. 통산 9번째 우승으로 상금 순위도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상금 1위 이정은과는 약 1억7000여만 원 차이. 고진영의 이번 우승으로 이번 시즌 KLPGA 다승자는 김지현, 이정은(이상 3승), 김해림, 아마추어 최혜진, 오지현(이상 2승)까지 6명으로 늘어났다.
3라운드 1타차 공동2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2번홀(파4)에서 첫 버디후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고진영은 우승을 차지한 비결로 친구의 조언과 하얀색 옷을 들었다. 그는 공식인터뷰에서 먼저 친구 최이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고진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최이진이 퍼팅레슨을 해줬다. 어드레스 할 때 퍼터 헤드 스윗 스팟에 중간에 공이 맞아야 하는데 공이 살짝 안쪽에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1,2 라운드 때는 스핀이 우측으로 많았는데 그 부분을 지적해줘서 고친 다음에 잘 맞게 됐다. 3,4라운드에는 그것만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날 흰색 옷을 입고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대회 로고에 검은색, 파란색도 있어서, 작년에는 하얀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옷을 입었다. 올해도 그러면 촌스러울 것 같아서 화이트(티셔츠)와 블랙(하의)으로 믹스매치 했다. 유독 이 대회에서는 그런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며 하얀색 옷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진영은 LPGA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나온데 대해서 “출전 여부에 대한 고민은 1퍼센트도 안 했다. 이 대회는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결심했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국 진출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스윙 완성도가 아직 높지 않다. 퍼팅도 오늘 마지막 홀을 보셨듯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대회다. 타이틀 방어를 한 번도 못해봐서 부담감이 컸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해서 내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한 주였다. 사실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이승현은 15번홀(파4)에서의 더블보기로 3위로 마감했다. 박유나(30)가 4위, 이정은(21)과 김해림(28)등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대회 2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고진영. <사진= KLPGA> |
2016년 BMW 챔피언십 우승 당시 하얀색 옷을 입은 고진영. <사진 =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