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속임수 없이 정직하다"…조진웅x송승헌 '대장 김창수'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4:06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4:08

배우 조진웅, 정진영, 이원태 감독, 정만식, 송승헌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장주연 기자] 청년 김창수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625일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이 자리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메가폰을 잡은 이원태 감독이 이 작품을 만드면서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역사 공부와 충돌이었다.

이날 이 감독은 “역사 소재 영화다 보니 제일 중요한 게 그 시대에 대한 공부였다. 재구성할 수밖에 없는데 지식이 없는 상태면 직무유기다. 기본 지식과 시대 감성과 정신을 안다면 재구성의 명분이 생기는 거다. 그런 의무감에 사로잡혀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공부를 다 했다. 답사도 여러 번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경이 모든 게 부딪히는 시기고 공간이다. 촬영, 미술, 조명까지 영화 전체 콘셉트도 콘트라스트라고 생각했다. 서양과 동양, 빛과 어둠, 간수와 죄수가 충돌했으면 했다. 충돌의 미학이 가장 중요했다. 감옥 같은 경우에는 고증을 바탕으로 하되 배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규모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배우 조진웅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그렇게 철저한 준비를 마친 이 감독은 이야기의 중심, 청년 김창수 자리에 조진웅을 세웠다. 물러서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과 사내다운 강함, 그리고 외모까지 김창수와 비슷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

조진웅은 “굉장히 안하무인이고 타협을 안하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면서도 “사실 고증해도 촬영장만 벗어나면 나에게는 맛있는 밥과 휴식 공간이 있었다. 단순 재연이었다. 아픈 현실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1000만 분의 1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명량’ 때 최민식 선배가 그랬던 거처럼 단 1초, 발끝만이라도 (김창수를) 보고 싶었다. 재연해내는 배우로서 간절한 바람일 수도 있고 바보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랬다.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밖에 없어서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감옥소장 강형식은 송승헌이 연기했다. 강형식은 조선인이지만 김창수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희망 없는 나라 대신 자신의 이익을 쫓는 삶을 택한 그는 김창수를 비롯한 조선인들에게 지옥보다 못한 감옥소를 겪게 만든다.

강형식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송승헌은 “작품을 결정하고 감독님과 만나서 어떤 준비를 했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하면 잘 때릴까’였다. 모든 배우를 때렸어야 했다. 그래서 어떻게 리얼하게 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때려야 한다더라. 근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송승헌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게 된 남자 마상구 정만식이 연기했다. 타고난 주먹으로 감옥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인물로 김창수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만식은 마상구를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직접 사투리 대사를 제안했다. 그는 “원래는 서울말이었는데 사투리를 넣으면 어떻겠냐 싶었다. 그래서 평안도 사투리를 제안해서 했다. 더 거칠고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감독님도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상구가 사투리 연기를 제안했다면, 정진영은 대사를 줄이자는 의견을 냈다. 극중 정진영이 맡은 역할은 고진사. 죽음을 앞둔 사형수이지만 감옥소 안 모두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인물로 김창수를 변화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진영은 “사실 대사라는 것이 필요 없을 때가 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정신적 지주라고 해서 설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설교가 많으면 지루하고 교과서 같은 영화가 된다. 그래서 말보다 느낌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다른 식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묵직한 스토리지만,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특히 김창수, 조진웅의 방 501호에서는 늘 종례가 이뤄졌다. 정만식은 “영화부터 쓸데없는 것까지 굉장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건 오래 있었다는 말이다. 종례시간이 많이 길었다. 다들 방이 있는데도 안갔다. 그만큼 끈끈하고 뜨거웠다”고 우애를 표했다.

끝으로 정진영은 “이 영화는 굉장히 정직하다. 속임수나 뒤통수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맑은 마음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려고 했고 관객이 순수한 마음으로 봐주길 바랐다.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재밌게 봐야 하는 영화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으니까 관심 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내달 19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