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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먹는 전자담배]세금 올리면 값 올린다고?…해외보니 '무슨소리'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5:32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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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기업의 영업전략…일반 담배보다 비싼 나라 없어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는 아이코스에 붙는 세금을 일반 궐련 수준으로 높여도 아이코스 판매가격이 크게 뛰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궐련 대비 아이코스 세금비중은 0%에서 57%까지 제각각이었지만, 아이코스의 가격은 모두 일반 담배보다 같거나 조금 더 싼 수준에서 비슷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아이코스의 마진이 일반담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세금인상분을 흡수할 '범퍼'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저가 전략'…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비싼 나라 없다

필립모리스코리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코스가 출시된 해외 25개국 중 가격이 확인된 18개국에서 아이코스 연초의 판매가격이 일반 궐련보다 높게 책정된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었다(아래 표 참조).

이탈리아, 스위스, 포르투칼, 그리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루마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영국, 뉴질랜드 등 12개국에서는 아이코스 가격이 일반궐련보다 낮았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일본, 우크라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에서는 아이코스와 일반궐련의 가격이 동일했다. 그외 프랑스, 캐나다, 모나코, 폴란드, 세르비아, 콜롬비아는 출시만 확인됐고 판매가격과 세금비중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일반 궐련 대비 아이코스의 세금 비중이 국가마다 모두 제각각인데도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과 가격차이는 일정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아이코스에 붙는 세율이 0%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스라엘의 아이코스 가격은 일반 궐련과 같았지만, 아이코스의 세금비중이 일반궐련의 절반 수준인 러시아와 포르투칼에서 아이코스 가격은 일반 궐련보다 낮았다.

◆ 우리나라 아이코스 세금비중, 외국보다 높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궐련대비 아이코스 세금 비중이 현재도 해외에 비해 낮은 편이 아니며, 세금을 올리면 현재 4300원인 아이코스 연초의 가격이 6000원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궐련은 가격 4500원, 제세금 3318원, 가격대비 제세금 비율은 73.7%다. 이에 비해 아이코스는 가격 4300원에 제세금 1739원으로, 가격대비 제세금 비율은 40.4%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일반 궐련 대비 아이코스의 제세금 비중은 54.8%로, 대부분의 해외 아이코스 출시국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해외사례를 보면 우리보다 궐련대비 아이코스 세금비중이 더 높은 러시아(57%)에서도 아이코스 연초 가격은 일반 궐련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는 필립모리스가 전략적으로 아이코스의 가격을 세금과 관계없이 일반 궐련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점유율 확보할 때까지 '저가 전략' 간다

정부는 필립모리스가 의미있는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때까지 일반 궐련보다 약간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전략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필립모리스측이 가져가는 마진이 일반담배에 비해 크게 높아 세금을 올려도 마진을 조금 낮추면 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담배의 가격에서 제세부담금을 제외한 원가와 마진은 1182원인데 비해 아이코스 연초고형물의 원가와 마진은 2561원이다. 아이코스용 연초고형물의 크기가 일반궐련의 1/2 수준임을 감안할 때 아이코스의 마진이 일반담배보다 훨씬 높다고 유추할 수 있다. 

현재 아이코스 연초와 일반궐련의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된 일본과 이스라엘은 아이코스 연초의 세율 인상을 각각 검토·추진 중이다.

일본은 파이프담배로 분류해 낮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었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입법 보완을 검토중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코스 연초를 담배로 분류하지 않고 있던 중, 보건당국에서 최근 일반 궐련으로 취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이코스의 분류와 과세는 아직 해외에서도 명확하게 기준이 세워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의 증세 시도에 해외 많은 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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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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