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부도 이후 중요정보 고지 안 했다 항의글 달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회사채 시장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공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양건설은 지난달 풋옵션부 사채(Putable bond) 두 개를 부도냈다. 부도 액수는 총 13억6000만위안(약 2358억원 상당)에 이른다.
부도난 회사채의 채권자들은 지난달 23일 상하이거래소 홈페이지에 우양건설이 2015년 채권을 판매할 당시 중요 정보에 대해 고지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통신은 우양건설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사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채권시장 개방 초창기를 맞아 겪고 있는 성장통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본토와 홍콩 채권시장 간 교차 거래인 '채권퉁'을 허용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10조달러에 이르는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다만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현지에 정보통이 있지 않는 한 회사채 발행 작업을 담당하는 증권사의 투자설명서 등에 의존해야 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기업 등급 부문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토퍼 리는 "중국 민간 기업들은 (중요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민간 기업에 투자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규제 당국과 채권 인수를 맡는 증권사들도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