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북극해 항로 운항 등 극동러시아 지역에 대한 해양수산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수산청(청장 일리야 쉐스타코프)과 회담을 가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수산청, 극동개발청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해양수산부> |
양측은 조업쿼터 확대,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조성 및 항만개발 투자, 북극항로 개척 등 극동러시아 지역에 대한 수산·항만·해운물류 및 극지분야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해수부는 러시아 수산청과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의 극동지역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구축사업에 대한 투자의향과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아울러 실질적이고 빠른 사업 진전을 위한 러시아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 간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극동지역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및 주요 거점항만 개발사업투자에 대한 양 국의 지원방안, 북극항로 개발 등 북극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최근 북극해 항로는 해빙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북극 자원개발 확대로 국제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북극항로의 기·종점에 위치해 북극항로의 동북아 중심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정부는 북극항로가 개발 초기단계인 점을 고려해 전략적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해운물류 기업의 진출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북극해 항로 <자료=해양수산부> |
러시아 극동지역은 면적이 약 621만㎢로서 러시아 전체 영토의 36%에 해당하며, 수산물 생산량이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65%인 311만 톤에 달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낙후된 산업기반시설 등으로 인하여 경제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지역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러시아는 극동지역에 자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극동지역의 개발과 경제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해양수산 분야"라고 하면서, "이번 제3회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그간 어업에 국한되었던 러시아 진출 분야가 수산물 가공, 항만, 해운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반으로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