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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비자금 터질까'...긴장하는 방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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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과 대외 이미지 개선 노력 필요"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탁윤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국내 방위산업계가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방산업체 여러 곳에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최근엔 흉흉한 소문까지 꼬리를 물며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방산업계에 대한 세무조사의 핵심이 해외거래 탈루 문제라는 것이다. 해외 비자금 조성 망령이 부상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런 흉흉한 소문은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방산업체 세무조사를 주도한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한다. 방산업체의 단순 탈세에 초점을 맞췄다면 굳이 조사4국이 투입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소문을 키우고 있는 것. 조사4국이 투입된 배경에는 무언가 '큰 건'의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KAI. <사진 = 뉴시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시작된 풍산그룹의 세무조사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고 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풍산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고 진행되면서 국세청이 이 회사의 미국쪽 거래장부를 집중적으로 예치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다"라면서 "해외거래 탈루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오너일가의 지배구조까지 들여다보는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무당국의 한 관계자도 "풍산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미 방산업계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 확대는 예고됐던 측면이었다"라면서 "풍산을 비롯해 최근까지 이어진 방산업체의 조사는 대부분 조사4국이 투입돼 압수수색에 해당하는 예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확인했다.

단순 탈세라기보다는 무언가 중요한 혐의점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외거래 장부에 조사가 집중될 경우, 세금탈루에 대한 추징에 더해 비자금 문제까지 불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해외거래가 장부를 가공하기 용이한 방식의 전형적인 탈세 수법인데다, 해외 비자금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CJ그룹, 효성그룹 등도 이런 형태의 세무조사 후 비자금 수사가 이어지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런 관측의 연장선에서 업계 관계자는 "세무당국과 사정당국이 이번 세무조사에서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세무조사가 끝난뒤 단순한 추징보다는 드러난 문제를 사정당국에 고발해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처럼 업계가 소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방산분야 적폐 청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권차원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가 높은만큼 세무조사가 고강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재계 이미지 컷.

이미 '적폐 청산 1호'로 지목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두달 넘게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4일엔 국내 최대 방산업체로 떠오른 한화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도 진행됐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KAI가 제작한 국산 헬기 '수리온'에 엔진을 납품한다는 점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 KAI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화테크윈이 만든 수리온 엔진의 결함 문제를 지적한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5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2016년 두산DST(한화디펜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KAI와 함께 국내 방산 분야 '빅2'로 떠올랐다.

한화그룹 세무조사 착수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 3월 방산업체인 풍산그룹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풍산은 지난 1968년 설입된 업체로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제조판매업과 방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방산사업 부문에선 각종 탄약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국세청은 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등의 방산업체에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업계에선 수십년째 방산분야가 '비리의 온상'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대해, 업계 차원의 대외 이미지 제고 활동이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가 될 정도로 여전히 국내 방위산업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부패의 온상처럼 돼 있다"며 "개별 회사가 아닌 산업 전체를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지만, 업계 차원의 대외 이미지 개선 노력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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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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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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