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단기 변동성 확대...트럼프 반응이 중요"
[뉴스핌=허정인 기자] 국제금융센터가 북한의 핵도발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해외시각’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도발수위를 높이면서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국의 움직임과 국내금융시장 영향, 외국인 시각변화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 해외 IB들은 외인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핵도발이 이전에 비해 수위가 높아졌다고 보고,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영향으로 미쳤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인의 위험회피 성향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JP모건은 “금번 핵실험을 통해 핵기술 향상이 확인된 만큼 한국물의 단기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주초 국제금융시장은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NDF딜러는 “핵실험을 유보해 오던 그간의 모습과 다른 행보를 나타내, 한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은 또다시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될 것이 분명하다”며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가 중요하다”고 평했다.
다수 해외 매체는 북한의 핵도발 수위가 높아진 것에 더해,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도발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은 “'화염과 분노'를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명하고 직접적인 도전”으로 해석, 파이낸셜타임즈와 가디언은 “금번 지진 진도를 감안할 때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실험 단행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금번 핵실험은 기존 예상 시나리오를 뛰어넘는 것으로 당분간 외교적 해결은 제한적으로 보이며 미국의 군사개입 위험이 더욱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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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지난 7월 29일 새벽 5시 45분 동해안에서, 전날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