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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물] '배고프면 어러머', 중국 O2O의 제왕 장쉬하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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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떠오른 창업 아이디어 ‘어러머’
유니콘기업 거쳐 세계 굴지의 대기업으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전 11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지난 24일 중국 배달앱 어러머(餓了麽) CEO 장쉬하오(張旭豪)는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百度外賣 바이두 와이마이)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음식배달 O2O(온-오프라인 결합) 시장은 기존의 3자 구도에서 어러머-메이퇀(美團)의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중국대륙을 배달 천하로 만든 일등공신, 30대 청년 사장 장쉬하오(85년생)의 창업스토리 속으로 들어가본다.

◆ 배고픔에서 출발한 ‘어러머’, 중국 대륙을 배달 천하로

어러머 CEO 장쉬하오(張旭豪) <사진=바이두>

중국어로 ‘배고프세요?’ 라는 뜻의 어러머(餓了麽)는 실제로 ‘배고픔’을 계기로 창업했다는 탄생 비화가 전해진다.

2008년의 어느 날 밤, 기숙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장쉬하오와 친구들은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음식을 주문하려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고, 늦은시간이라 아예 전화를 안받는 식당도 부지기수였다. 배고픔과 불편함에 아우성치던 그 순간, 장쉬하오의 머릿속에는 “온라인 주문을 받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이름 ‘어러머’는 배달서비스앱 브랜드명이다. 정식 회사명은 상하이 라자쓰 IT유한공사(上海拉扎斯信息科技有限公司)로 장쉬하오가 학교 동기들과 함께 2009년 4월 설립했다. O2O업계의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배달서비스앱 어러머는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증명하며 살아남았다. 

창업 초기, 어러머는 비교적 평온한 시절을 보냈다. “초창기 돌다리도 두들겨가자는 마음으로 제로(0)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실행에 옮겼죠” 장쉬하오는 그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O2O배달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이한다. 이 시절 장쉬하오의 어러머는 최대 라이벌 메이퇀, 바이두 산하 바이두 딜리버리 등 경쟁업체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대대적인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당시 대다수의 업체들이 시리즈 투자로 얻은 자금을 고객 유치를 위한 보조금으로 사용했다.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배달 기사에게도 상응하는 보조금을 제공했다. 어러머는 바로 이 전쟁 속에서 승기를 잡은 주인공이었다. 보조금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던 2014년, 어러머의 실적은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 단 200명에 불과하던 어러머의 직원수는 2016년 1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재미있는 점은 창업 초기 풋풋했던 장쉬하오와 그의 회사 어러머의 몸집이 함께 불어났다는 사실. 장 CEO는 우스갯소리로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내 몸무게도 같이 늘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바이두>

◆ 악재 견디며 한층 성숙, 메이퇀과 양강구도 구축

아이러니하게도 ‘어러머’의 이름이 중국 전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부정적인 뉴스 때문이었다. 2016년 3월15일 소비자의 날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어러머 배달앱에 입점한 일부 업체가 위생 표준 미달”이라고 고발했고, 어러머는 일순간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내용이 전파를 탄 직후, 어러머는 공식 웨이보에 “어러머 앱에 올라와있는 업체 가운데 불법 식당(규정 위반업체)을 모두 내리고, 전국 식당을 대상으로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즉각적인 대응을 펼쳤다.

3∙15 소비자 고발 이후 1년, 장 CEO는 “그 사건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일이 우리(식품관련) 업계에서 무엇보다 식품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 중 밝혔다. 지난해 6월, 장쉬하오는 자신이 직접 나서 식품안전팀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한 차례 위기를 겪은 어러머는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24일, 어러머는 동종업계 3위 바이두 딜리버리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내 창업으로 출발한 장쉬하오의 어러머가 인터넷 공룡 바이두 산하 브랜드를 집어 삼킨 것이다. 실제 인수 가격은 8억달러(한화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이후 바이두 딜리버리는 어러머의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해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 두 개 브랜드를 각각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두 딜리버리 소속 직원들도 그대로 흡수한다.

장 CEO는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의 결합으로 종합 경쟁력을 갖춘 생활서비스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두 딜리버리는 중고급시장에 중점을 둔 브랜드로 사용자체험(User Experience)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대중성이 다소 부족하다. 따라서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한 어러머와의 합병을 통해 향후 어러머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바이두 딜리버리는 고급 차별화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이번 어러머의 바이두 딜리버리 인수 후 음식배달 O2O 시장에서는 메이퇀과 어러머의 양강구도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중국 음식배달앱 시장 점유율에 대한 통계는 기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트러스트데이터(TrustData)는 2017년 상반기 중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에서 메이퇀이 45.2%로 1위, 어러머가 36.4%로 2위, 바이두 딜리버리가 6.3%로 3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어러머가 1위(41.7%), 메이퇀이 근소한 차이로 2위(41%)를 차지했고, 3위 바이두의 점유율도 13.2%에 달했다.

올해로 설립 9주년을 맞이한 어러머는 현재 중국 2000개도시, 130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2억6000만명까지 늘었다. 창업 이후 2017년 7월까지 어러머가 알리바바, 중신(中信), 세콰이어캐피털(紅杉資本) 등 세계적인 기업 및 투자기관으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는 총 23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어러머를 기업가치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유니콘기업으로 키워낸 청년 사장 장쉬하오. 그는 2017년 자사 연례회의에서 ‘다가올 9년은 ‘Make Everything 30min(뭐든지 30분 내 해결 가능한 편리한 생활권 조성)’을 전략으로 삼아, 어러머를 세계적인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3대 음식배달O2O 브랜드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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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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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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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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