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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의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집에만 있는 '방콕 소비족'을 대상으로 한 신소비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O2O 음식배달, 차량호출 서비스 등은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며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최근 중국 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뉴비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 눈길을 끈다.
O2O 음식배달서비스 브랜드 중 하나인 어러머(餓了麽)는 6월 이후 점심시간(11시~13시)대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등 3대 도시 주문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6월 한달간 상하이 점심시간대 음식 배달 주문량은 전월대비 6.9% 늘었으며, 푸저우(福州)도 17.7%가 증가했다.
온라인 신선제품 주문량도 7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신선제품 브랜드인 번라이성훠(本來生活)가 출시한 가정용 신선제품 세트 주문량은 5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 7월 월간 주문량이 전월대비 116.9% 증가하며 5월 증가율 40.43%를 대폭 상회했다.
이 중 상하이는 주문량과 주문량 증가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상하이는 지난 21일 최고 기온이 40.9도까지 오르고 올 들어 14일 연속 35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를 겪고 있다.
베이징과 난징(南京)도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라인 신선제품 주문량 및 주문량 증가폭이 크게 오르며 해당 부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따르면 7월 중순 베이징의 시간당 차량호출 건수는 5월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상하이의 7월 차량호출 건수도 전월 대비 13%가 증가했다.
반면 또 다른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인 공유 자전거는 지속되는 폭염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6월 이후 1인 기준 일평균 공유자전거 사용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공유자전거 브랜드 ofo의 1인 기준 일평균 서비스 공급량이 전월대비 약 5%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 서비스 공급량이 감소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중국 경제 및 중국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폭염에 따른 소비 문화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에어컨, 선크림, 선풍기 등 전통적인 여름 특수 용품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도 “중국 내 기록적인 폭염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백화점, 마트 등 기존 전통 유통업체는 여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명 ‘방콕 소비족’의 주머니를 어떻게 열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