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한때 은퇴 생각... 힘든 순간, 이기는 힘은 목표더라구요” (KLPGA 하이원리조트 1R). <사진= KLPGA> |
이보미 “한때 은퇴 생각... 힘든 순간, 이기는 힘은 목표더라구요” (KLPGA 하이원리조트 1R)
[뉴스핌=김용석 기자] 이보미가 첫날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보미(29)는 8월2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9번 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기상 악화로 중단돼 이보미는 10번 홀(파4) 티샷 후 경기를 중단해야만 했다. 이와 함께 오후 조로 출발한 60여 명이 대부분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통산 4승을 기록한 이보미가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작년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이다. 그는 2011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2015년과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상 처음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통산 21승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올 시즌 우승과 인연을 쌓지 못하다 지난 8월20일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CAT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 때문인지 이보미는 그동안 목표 상실로 인해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2달 전까지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샷을 할 때마다 절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미는 “일본에서 같이 활동하는 언니들이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응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 항상 같이 다니는 캐디(5년째), 트레이너, 매니저, 부모님이 옆에서 응원해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위의 응원과 함께 시즌 초반 흔들렸던 중심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잡았다는 점도 공개했다. 이보미는 “시즌 초반부터 샷이 많이 흔들려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작년과 현재의 모습이 너무 상반됐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갔던 작년에 비해 진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욱 보강했고, 덕분에 체력이 좋아져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샷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보니는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새 목표를 밝혔다. 이보미는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나가고 싶다. 앞으로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목표가 없으면 힘든 순간에서 이겨낼 수 없기 때문에 올해도 다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국내 대회 출전도 새로운 목표를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25일 오전 6시30분 재개된다.
이보미가 13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