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구윤철 경제예산심의관이 공석이었던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예산실장 없이 예산안을 발표하는 사태는 피하게 됐다. 김동연 부총리 출범 70여일 만의 첫 1급 인사다.
24일 신임 예산실장에 임명된 구윤철 심의관은 조직 내에서 합리적이고 소통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구 실장은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실장이 공석이 되자 사실상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대구 출신인 구 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관직에 입문하고 옛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9일 임명장을 받고 난 뒤 77일만에 처음으로 낸 1급 인사다. 기재부는 조달청장을 제외하고 기재부 1급의 '영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인사 적체에 시달렸다.
예산실장 인사를 시작으로 현재 공석인 경제정책국장과 정책조정국장의 임명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재부 조직개편이 9월 초 실시되는데 그때 인사를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