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즐겨 마시는 원두 ‘문 블렌딩’으로 인기
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맨 ‘강치넥타이’ 한때 품절
기자들과 등산때 입은 재킷, 재출시 1시간만 완판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니굿즈'의 열풍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 대통령의 사용한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어떤 제품은 '완판'이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 5월 11일, 청와대 소공원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윤영찬 홍보수석 등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당시 문 대통령과 수석들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들려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커피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즐겨 찾는 커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들려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때부터 자주 찾았던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커피집인 '클럽에스프레소'는 문 대통령이 즐겨마시던 원두 비율을 공개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원두를 4:3:2:1로 섞은 것이다.
이 커피집은 해당 비율대로 원두를 블렌딩해 '문블렌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 즐겨 찾았다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카페에 붙어있는 '문 블렌드' 커피를 소개하는 안내판. '문 블렌드'커피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 즐겨 마시던 원두 비율로 만든 커피로, 취임 후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에서 마신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맥주 제조 소기업인 '세븐브로이'가 당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직접 맥주를 따르고 있다. [뉴시스] |
먹고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고 착용한 것들에 대한 호응도 매우 높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치 넥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 때 이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강치 넥타이는 2012년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을 기념해 중소기업 두레샘의 브랜드 '이응크레이션스'에서 만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오후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
주황색 바탕에 독도에서만 서식한다는 작은 강치 그림 패턴이 그려져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 강치넥타이 판매가 급증해 일시 품절됐다.
두레샘의 '강치넥타이'를 판매하는 아라온샵 홈페이지. |
문재인 대통령은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취임 후 맞는 첫 주말인 5월 13일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올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오렌지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다. 해당 제품은 2013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창립 40주년 기념해 만든 재킷이었다.
이후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자 단종됐던 재킷을 재출시했다. 재킷 제품 이름에 붙은 'B'를 문재인 대통령의 이니셜을 따 'M'으로 바꿔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지난 5월 13일 오전 청와대 경내에서 대선당시 '마크맨'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하기 위해 등산복을 입고 걷고 있다. 이 등산복 재킷은 단종된 제품이었으나 이날 이후 구매 문의가 증가하면서 재출시됐다. [뉴시스] |
재킷은 재판매 1시간만에 1차 사전예약 물량 300벌이 모두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경테를 바꾼 것조차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덴마크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6월 국산 제품으로 교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