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부동산 시장 둔화…투기 억제 신호"
7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세 4.8%로 둔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달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 증가세가 2년 여만에 최저치로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당국이 주택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내놓은 자료를 블룸버그통신이 별도 계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주택 판매액은 1년 전보다 4.3% 늘어난 779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5년 3월 이후 최저에 해당한다. 재작년 3월은 정부가 주택 구매를 유도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국가통계국의 마오 셩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표들은 부동산 시장이 둔화했고 투기가 억제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투자가 점진적인 속도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는 1년 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6월)의 7.9%보다 증가폭이 완만해진 것이다. 부동산 투자가 둔화하면서 전체 고정자산투자(농촌 제외)를 끌어 내렸다.
지난 1~7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농촌 제외)는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8.6% 증가를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신규 주택 착공은 지난달 4.9% 줄어 들며 10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국 신규 주택 판매액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