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성장' 카카오뱅크, 하반기 고객 센터 인원 충원
카카오게임즈 상장 '긍정 검토'...일정은 '아직'
AI, 다양한 곳에 기술 제공...생태계 구축으로 영역 확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카카오가 올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를 연동한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고객센터 인력을 충원, 성장 사업에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1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카카오뱅크에 카카오페이를 연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동될 경우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현재 앱 다운로드 수 340만을 돌파했으며 계좌 계설 고객 수는 216만, 체크카드 신청은 150만을 기록하는 등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
카카오페이 또한 지난 4월 분사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분기 4000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분기 기준 46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간편 송금 서비스는 7월 980억원을 돌파했다. 분사 이후 월간 송금액이 매월 100억원 이상씩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준비 중인 카카오택시의 카카오페이 적용이 이뤄지면 거래액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운영사 앤트파이낸셜로부터 받은 투자도 카카오페이 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하는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2억달러의 투자를 받고 관련 서비스와 가맹점을 연동하고 있으며 인적 자원과 마케팅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1800개에 불과했던 가맹점 수가 현재 2560개로 늘었으며 가입자 수 또한 같은 기간 1450명에서 1680명으로 증가했다.
최 이사는 “우리의 핀테크 서비스는 금융 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카카오뱅크 이용자들의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제2의 고객센터 개설 계획도 밝혔다.
최 이사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응대율과 고객 증감 추이를 고려, 500명 정도 규모의 제2고객 센터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고객센터 직원은 외주인력을 포함한 340여명이나 폭발적으로 몰리는 고객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은행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으로 은행 혁신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는 “아직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상품이 다양하진 않지만 제1금융권 은행 라이선스를 가졌기 때문에 은행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방카펀드, 신용카드, 담보여신 등 이용자 편익과 효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 대표. <사진=카카오> |
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의 상장 일정과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이사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상장은 적정한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동시에 퍼블리싱이나 자체개발, M&A 등의 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의 경우, 기술이 없는 곳에 카카오의 AI를 제공하고 인증 마크를 주는 등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AI를 카카오의 내부 서비스에 적용하고 많은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가 기술을 제공했다는 인증마크로 '카카오 아이(I) 인사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이미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으로 파트너십을 가져가고 있다.
임 대표는 "하반기에는 더 많은 파트너사들이 카카오의 추천 기술과 음성인식 기술, 음성이해 기술,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사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카카오 AI 생태계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한편, 카카오는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4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같은 기간 68%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