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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설전, 한반도 ‘화염’으로 치닫나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23:22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06:34

군사 전문가들, 미국 실제 북한 공습 움직임 없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에 ‘화염과 분노’로 응수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주요 외신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실제로 북한을 공격할 것인지 여부를 분석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를 더하는 강경 발언이 가뜩이나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제 발등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한미 연합항공차단작전에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가 지난달 30일 오전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 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날로 격해지는 북한과 미국의 설전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군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북한을 공격할 뜻을 내비쳤지만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려는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역한 미군 장교 마크 허틀링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기 전에 선행돼야 할 일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북한을 공격하기 앞서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에 체류중인 미국인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시켜야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없다는 얘기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본과 괌에 이르는 동북아 지역에 크루즈 미사일로 무장한 해군과 공군 전투기 등 대규모 군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공격과 방어를 위한 군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북한과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북한은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전통적인 형태의 대표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해안포사격으로 인한 수도권 희생자가 수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틀링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몇 주간에 걸친 공습이 필요하고, 미국은 지난 1991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선제 공격했을 때와 같이 전투기 연료부터 폭탄까지 모든 물자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 연합군의 이라크 폭격을 위한 준비는 5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는 데도 미국의 지상군을 한국으로 옮기는 데 수 주일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들을 북쪽의 접전지로 이동시키는 데는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연합정보국 이사를 지낸 칼 슈스터 하와이 퍼시픽 대학 교수 역시 미국이 북한과의 전면전을 실제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방어 체제를 파괴시키거나 무력화시키기 앞서 폭탄부터 미사일과 전투기까지 필요한 물자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지만 당장 북한을 공습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필요한 무기와 전투기가 미국이 아닌 중동에 집중 배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즈(NYT)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계 수위에 이른 설전이 실제 군사 행위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제 공격이 북한의 공격적인 도발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국경에서 불과 35마일 떨어진 곳에 배치된 북한의 무기가 가동될 때 한반도가 최악의 전시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외신들은 북한이 괌을 폭격하겠다는 위협 역시 현실성 떨어진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실제 전투에서 검증된 바가 없고, 정확성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의 보복이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직시하고 있어 섣부른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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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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