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파라다이스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파라다이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73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8억8500만원으로 26.0% 줄었다. 호텔사업 매출은 9.6% 늘었지만, 카지노 부문이 31.1% 줄며 영향을 받았다. 당기순손실도 297억6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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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831억8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4% 급감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이 43.7%나 줄었다.
3월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며 VIP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카지노가 손님으로부터 돈을 따는 승률(홀드율)이 약해지면서 매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VIP가 테이블에서 칩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드랍액)은 2분기 기준 391억원으로 전년동기 607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장별로도 2분기 워커힐 카지노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3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제주그랜드 카지노의 경우는 전년 130억원에서 57억원으로 50% 이상 줄었다.
매출 총이익은 40억2500만원으로 90.2%나 줄었다. 영업손실도 77억8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세가사미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400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는 개장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수 3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중국 지정학적 이슈로 카지노 매출액은 기대치에 미달했다"면서도 "내국인 투수객 증가로 호텔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매출이 154억9800만원으로 21% 줄었다. 상반기 호텔 리노베이션을 진행, 6월 중순 본관 객실의 보수작업을 완료했다. 영업손실도 13억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3분기는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