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원 리베이트 제공·170억원 세금포탈 혐의
구속 여부,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후 결정
[뉴스핌=박미리 기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지난 6월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한)는 약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강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원을 빼돌려 이중 55억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허위 영수증으로 비용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17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고,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도매상이 저지른 불법행위라는 취지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초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 이후 본격화됐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5월과 7월, 올해 3월까지 1년간 3차례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영업본부장 2명 등 전현직 직원 8명이 구속기소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