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중국의 세계적 문화유산에서 500년 전 낙서가 발견돼 충격을 준다.
텐센트 등 현지 언론들은 간쑤성 톈수이에 자리한 세계문화유산 마이지산 석굴에서 500년 전 낙서가 발견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역사학자들은 최근 1500~160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를 마이지산 석굴 내부에서 발견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첫 번째 낙서 사진에는 명나라 10대 황제 정덕제의 연호(정덕 12년)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정덕12년은 서기 1518년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1631년에 해당하는 숭정제의 연호(숭정 4년 여름)가 담겨 있었다. 숭정 4년은 서기 1631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한 역사학자는 "간혹 귀중한 문화유산에 누군가 낙서를 남겼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보곤 한다"며 "이번 발견은 이미 400년 전 낙서에 의한 문화재 훼손이 벌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기 400년경 지어진 마이지산 설굴은 크고 작은 동굴 221개와 1만개 이상의 석상으로 구성된다. 특히 진흙을 이용한 중국인들의 토기 제작 발전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