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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된 민주당, 담뱃세‧사드배치 등 현안에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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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시절 반대 주장 폈지만…침묵 또는 "근본적 입장 변화 아냐"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담뱃세 인상 논란에 이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이 잇따르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들 정책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하지만 공교롭게도 야당 시절 입장과 상반된 주장을 펼 수밖에 없어졌다. 당장 야당으로부터 '말 바꾸기'라는 공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질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 與, 중요 재원 '담뱃세' 보수野 '서민감세' 주장에 '침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우선 자유한국당이 꺼내든 담뱃세 인하는 '서민 감세'라는 민감한 부분이 걸려있다. 한국당은 최근 민주당의 '부자 증세'에 맞서 '서민 감세'를 주장하며 담뱃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담뱃값을 2000원 내리는 내용의 '담뱃세 인하법안' 발의도 예고한 상태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이 조세정의를 위해 '슈퍼리치 증세'를 한다고 했다면, 서민들의 증세와 직결되는 담뱃값 문제는 그 당에서 인하를 주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담뱃값을 대폭 인상할 당시 '서민 증세'라며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담뱃값을 이렇게 한꺼번에 인상한 건 서민경제로 보면 있을 수 없는 굉장한 횡포"라며 "담뱃값은 물론이거니와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적절하게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담뱃세는 이미 중요 세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올해 담배 세수는 11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인상 이전보다 4조5000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규모다.

결국 민주당은 담뱃세 인하 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무대응 전략'을 선택했다. 추미애 대표는 "한국당이 자신들이 올렸던 담뱃세를 이제 와서 내리자는 발상은 자신들이 내세웠던 담뱃세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지적하는데 그쳤다.

◆ 보수野 "연내 배치" 요구 vs 국민 "사드 필요성 인정한 것" 지적

한미 양국이 지난달 29일 새벽 5시 45분경 동해안에서 전날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 표적에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사진=합동참모본부(국방홍보원) 제공>

일순간에 정국을 뒤흔드는 화약고로 부상한 사드 잔여발사대 4시 임시 배치 결정은 민주당을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사드특위를 구성하는 등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는데 임시 배치 결정으로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로 인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임시배치는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만큼 야당은 정부와 청와대를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지말라"고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민주당을 향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 "북핵 문제에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다 최악의 사태까지 왔다"며 강한 비판을 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연내 사드 조기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국회 국방위·정보위 의원들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하게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다"며 "사드 조기 배치가 가능한데도 절차적 정당성을 운운하며 연내 배치를 지연시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무리 임시라고 말했어도 '추가배치'를 결정한 자체가 사드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드 문제를 갖고 오락가락하는 문재인 정부의 태도로는 미국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 대화한다는 원칙과 사드 배치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여당이 된 지금 정부부처와 정책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야당 시절 입장과 상반되는 것들을 조율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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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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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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