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 성장 패러다임 바꾼다...‘사회와 함께 성장’ 구체화

기사입력 : 2017년07월31일 11:40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4:04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공유 인프라 FT 신설
그룹 보유한 인프라 및 노하우 협력사와 공유
사회적기업 육성 및 구성원 행복가치 향상 추진
수익 중심에서 사회 동반으로 성장 패러다임 변화

[뉴스핌=정광연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공유 인프라 테스크포스(공유TF)’을 구성을 시작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딥체인지 2.0’ 본격 시동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6월 경영확대회의에서 강조한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금전적 이윤이 아닌 ‘사회적 가치’와 ‘행복가치’라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확보에서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SK그룹 관계자는 “공유TF는 7월초 구성을 시작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 마련에 돌입한 상태”라고 31일 밝혔다.

공유TF는 스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회 소속으로 결정됐다. 조대식 스펙스추구협의회 의장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이 공유TF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 책임자인 TF팀장(전무)에는 임종필 SK하이닉스 SCM본부장이 임명됐다. 임 팀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SK하이닉스에서 수펙스위원회로 파견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겸임이 아닌 파견 발령을 선택한 건 그만큼 독자적인 권한을 줌과 동시에 공유TF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조직도. 신설된 ‘공유 인프라 TF’는 조대식 스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이 겸임하고 있는 전략위원회 소속으로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프로젝트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그룹>

공유TF는 ‘조대식 의장-임종필 팀장’ 라인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 전략기획 담당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추가로 합류할 기타 임원이나 세부 인력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K그룹측은 “시작 단계이며 기본적으로 구체적인 인력 구성 현황 등은 외부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유FT는 지난 6월 19일 최 회장이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밝힌 ‘사회와 함께 하는 딥 체인지’의 일환이다. 최 회장과 주요 그룹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R&D 및 기술혁신 등을 ‘딥체인지 2.0’의 목표로 정하고 대대적인 투자와 협력을 강조한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외부 협력업체와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SK의 유무형 자산들은 ‘공유인프라’에 해당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달라”며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자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긴 딥체인지 2.0의 본격 가동으로 보고 있다. SK는 지난 25일에는 2, 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1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한바 있다.

펀드 신설과 함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건설 등 그룹사들의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 또는 신설하기로 했는데, 공유TF는 이런 업무들을 총괄하며 협력사 및 스타트업 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TF 신설을 시작으로 SK가 이미 추진중인 ‘사회적 기업’ 육성과 ‘행복가치’ 확대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회적기업이 가치를 자체 산정해 지난해 30억원, 올해 500억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사회적기업 육성에 몰두하고 있는 최 회장은 10년대 10만개의 사회적기업이 설립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사회적 혁신을 기업 차원에서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경영 방식을 지속 도입하고 있는데 SK㈜의 경우 자체 보고서에서 지난해 구성들의 행복가치가 8500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협력사와 스타트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그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SK그룹의 딥체인지 2.0은 결국 기업의 성장이 사회 전반의 성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공유하고 수익도 공정하게 나눈다는 것”이라며 “최 회장의 경영 일성인만큼 올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