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닛케이 0.7% 하락, 상하이는 0.5%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사흘 만에 2만엔 선이 붕괴됐고, 홍콩 증시도 상승 피로감에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대만 증시도 약 1% 떨어졌다. 반면 중국 증시는 사흘째 강보합을 이어갔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60% 내린 1만9959.84엔에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만에 2만엔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주간으로는 0.70% 하락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35% 하락한 1621.22엔에 마쳤다. 주간으로 0.54% 떨어졌다.
28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간밤 뉴욕 기술주가 하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가 나타났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6월까지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께 발표된 도쿄 지역의 7월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된 일본 소매판매는 8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율은 예상에 못 미쳤다. 일본의 6월 실업률은 2.8%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같은 달 가계 지출은 2.3% 늘면서 16개월 만에 증가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뉴욕 기술주 하락에 따라 반도체 제조장치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장비업체 동부일렉트론은 7% 넘게 급락했다. 닌텐도가 2.67% 떨어졌고 닛산은 4.11% 급락했다.
대만 증시도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81% 내린 1만423.05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1.16% 내렸다.
반면 중국 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사흘째 강보합을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1% 오른 3253.24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5% 올랐다. 상하이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정부 개혁 기대감에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41% 상승한 1만437.94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71%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6% 오른 3721.89포인트에 마쳤다. 주간으로 0.2% 하락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6%에서 6.7%로 상향했다. 실제로 이에 앞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6.9%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자선 신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와 중국 민정부는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자선 신탁의 설립 과정과 설립 이후 활동에 대해 앞으로 더 면밀하게 감독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중국 경제 부문 고위 관료는 중국 정부가 단기 성장을 다소 희생해서라도 시스템 위험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로 400억위안(약 6조6000억원)을 순공급했다. 이로써 인민은행이 이번 주 역RP로 순공급한 자금은 2800억위안에 이른다.
반면 홍콩 증시는 그간 상승세를 지속한 피로감에 5거래일 만에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8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0.35% 오른 2만6945.8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2% 상승한 1만838.94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항셍지수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올 들어 23% 올랐다. 홍콩과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모아 놓은 MSCI 중국지수도 올 들어 32%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