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인권센터 홈페이지>

[뉴스핌=정상호 기자] 군인권센터가 22사단에서 불거진 가혹행위의 부당함과 후속조치 부족에 문제를 제기했다.

20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22사단의 A 일병이 3명의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A 일병은 19일 치료받던 병원 7층 도서관에 올라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병 A씨는 가혹행위를 당한 뒤 지난 14일 부소대장에게 면담을 신청해 폭행 사실을 보고한 뒤 '배려병사'로 지정받았다. 이후 전방 근무(GOP)에서는 제외됐지만 22사단은 가해자와 A씨를 따로 분리 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등의 메모를 지갑 속에 넣어 둔채 세상을 떠났다.

군인권센터는 "인사참모가 유가족들에게 700만원 정도 위로금을 전달하겠다 밝힌 것 외에, 22사단 관계자 중 유족을 찾아오거나 가해자 중 연락해 사과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고 알렸다.

22사단과 군 당국의 태도에 분노한 A씨의 유족들은 빈소조차 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