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30구 팔레트' 이틀만에 2만개 완판
'뷰티 크리에이터' 유튜브 영상 조회만 12만건 이상
예상치 못한 인기에 이달 중 2차 출시 전격 결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신제품 아이섀도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30가지 색깔의 아이섀도가 들어 있어 일명 '30구 팔레트'라고 불린 이 제품은 판매가보다 약 60% 비싼 가격이었지만 바로 품절됐다.
중고시장에서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지난 10일 출시된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로터치 컬라 마스터 섀도 팔레트'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
이 신제품은 불과 출시 이틀만에 2만개가 모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출시 이틀만에 2만개가 완판되면서 코덕(코스메틱 덕후)들 사이에서 구매 문의가 쏟아진 상품이다.
이 제품은 여성 손바닥만한 크기의 팔레트 형식으로 되어있다.
최근 인기있는 브라운, 핑크, 코럴, 버건디 색깔에다가 펄감이 가득한 글리터와 매트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아이새도가 모두 담겨있었다.
보통 아이섀도 제품을 사면 용량이 적지 않아 수년이 지나도 다 못쓴다는 점을 고려해 크기는 다소 줄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색깔이 아이섀도를 다 발라보고 싶어한다는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해 색상은 30개로 늘렸다. 로드샵 브랜드 최초로 30개 아이섀도 팔레트를 내놓은 것.
해외 메이크업 브랜드들처럼 투명한 뚜껑으로 덮힌 패키지에 제작됐다. 뚜껑을 열지 않아도 모든 색깔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더 세련된 이미지라는 평가도 받았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 정가는 4만9800원이지만 누구나 가입 가능한 무료 멤버십 회원에게는 50% 할인한 2만49000원에 판매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30구 팔레트를 이번 달 중 2차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 정도로 인기를 끌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번에 다양하게 많은 색깔의 아이섀도를 담은데다 가격까지 합리적이라 색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완판에는 왠만한 연예인 수준의 인지도에 밀리지 않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화장품 사용 후기나 화장 기술 등을 동영상으로 올려 메이크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을 뜻한다.
<사진=유튜브 캡쳐> |
유튜브에서 19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는 아이섀도 출시 전 30구 팔레트를 활용한 반전 메이크업 후기를 올렸는데 1주일만에 조회수가 12만3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홀리'의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섀도를 접한 여성들은 "색조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 '맥'인줄 알았다", "정말 네이처리퍼블릭 제품 맞냐", 가격대만 괜찮으면 당연히 품절되겠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자연주의 컨셉으로 스킨, 로션 등 기초제품 강자로 평가받던 네이처리퍼블릭으로서는 색조제품의 선전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번 달 2차 제품 출시는 물론 추가 히트 상품 개발에 주력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