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에이프로젠제약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오송공장을 건설 중인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늘리고 영향력을 확대한다.
에이프로젠제약(대표 김정출)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230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액은 460억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로 충북 오송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2단계 공사까지 완료하면 연간 약 2,000kg의 바이오시밀러 원료 의약품과 2,000만 병의 완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등의 성과에 이어 국내외 판매 본격화에 대비해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을 갖춘 대규모 생산공장 준공이 불가피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생산 캐파(CAPA)로 국내 ‘빅쓰리(Big 3)’ 대열에 올라 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에 8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 1월 1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32.4% 지분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까지 합하면 약 50%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제약 관계자는 “이번 투자 확대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분업과 협력관계를 더 견고하게 구축하게 됐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더욱 추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사는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확보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마무리했다. 청약 결과 917억1800만원의 자금이 몰려 경쟁률 1.834대 1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