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저가사업 '처분' 막바지..건설업계, 하반기 실적 '기대'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08:30

최종수정 : 2017년07월18일 08:30

GS건설, 대우건설 등 해외손실 사업장 연내 마무리
손실 선반영해 추가 손실 제한적..하반기 수주 늘어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7일 오후 3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저가수주 사업장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자 건설사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등에게 최대 1조원 가량 손실을 안겼던 '악성 사업장'을 대거 준공하는 것. 부실 사업장을 털어냈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어닝 쇼크’나 손실을 떨어내는 빅베스 우려가 크게 줄게 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건설사들의 해외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부실 사업장이 10여 곳을 하반기 마무리된다. 이들 사업장이 준공되면 건설사의 해외사업 리스크(위험)가 한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사우디 라빅 CP 3&4, 쿠웨이트 와라,·사우디 PP-12 프로젝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라빅 CP 3&4 사업은 총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로 공사기간이 5년 걸렸다. 설계변경과 공 사지연으로 작년에만 2000억원대 손실을 반영했다. 최근 GS건설은 이 사업에 예비공증서(PAC)를 받았다. 공장 가동에 시운전 중으로 조만간 준공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

이 회사는 연간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안겼던 쿠웨이트 와라와 사우디 PP-12를 연내 준공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작년 ‘빅배스’로 손실을 선 반영한 해외부실 사업장을 연내 대부분 털어낸다. 작년 하반기 주요 손실을 본 사업장은 사우디 자단(4362억원), 이라크 알포(1579억원), 알제리 RDPP 발전(1138억원), 카타르 고속도로(702억원) 등이다. 3분기 카타르 고속도로와 이라크 알포, 연말에는 알제리 RDPP을 준공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중동 사업을 대거 마무리한다. 사우디 라빅2 CP1/CP2와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공사를 연내 끝낸다. 그동안 공사 지연으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공사 기간이 예정대로 끝나면 손실로 선반영했던 금액이 일부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 회계기준 강화로 건설사들이 해외 리스크에 보수적으로 대응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면 대부분 손실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작년 빅배스로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3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의 저가수는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집중됐다. 당시 건설사들은 매출 확대 한계에 부딪히자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 증권·IB업계에서도 해외사업이 적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투자등급을 낮추는 등 '해외수주 만능주의'가 업계에 번졌다. 하지만 수주의 기쁨은 잠시였다. '승자의 저주'에 빠져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는 위기를 초래했다.

실제 2009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대비 25억달러(2조8000억원) 늘어난 2491억달러(5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716억달러(81조2000억원)를 수주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14년까지 600억달러로 수준을 유지했다. 그동안 연간 수주액이 300억달러 안팎에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급증한 수치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주기적으로 어닝 쇼크를 당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과 2016년 당기순손실이 각각 7436억원, 7549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2013년 1조원대 손실을 떠안은 이후 아직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림사업도 2014년 44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건설사 해외사업 임원은 “중동발 저가수주로 매년 2000억원 이상 손실을 봤지만 이들 사업이 준공을 앞둬 이러한 손실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예상 손실분을 선반영한 만큼 공사가 더 이상 지체되지만 않다면 해외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