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연구원 <사진=한국투자증권> |
베트남 VN지수가 올해 상반기 17% 상승했다. 지난 11일 760포인트로 마감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N지수는 금리 인하와 실적 개선, 자금 유입, 경기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7일 베트남 중앙은행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요 정책금리를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14년 3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동화 재할인금리(Discount rate)는 4.5%에서 4.25%로, 재융자금리(Refinancing rate)는 6.5%에서 6.25%로 인하됐다. 그 외 기업의 대출이자 경감을 위해 농업개발과 수출, 중소형 기업, 고기술산업 등 우대 분야 대출금리도 7.0%에서 6.5%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통화 완화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1차 목표는 하반기 경제성장 촉진이다. 베트남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7%로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6.7%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 통화완화 등 경기 부양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상반기 누적으로 전년동월비 2.5% 상승에 그쳐 연간 통제 목표치 4%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통화완화 정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호치민거래소 VN지수는 해외 및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 정책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VN지수는 지난달 30일 776포인트로 마감해 올해 상반기에만 16.7%가 올랐다. 연간으로 VN지수는 6년째 상승하고 있으며 2011년 말 대비 상승률은 119%를 기록했다. 상반기 VN지수는 중국 상해종합지수(+3%), 태국(+2%) 등 주변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확산되면서 조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월 들어 매물 증가로 VN지수가 1.3% 하락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베트남 증시는 줄곧 강세를 유지해 6년 동안 총 119%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밸류에이션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2017년 7월 현재 12MF 주가수익배율(PER)는 15.1배로 최근 5년간 평균인 12배보다 높지만 올해 연중 고점인 16배에 비해서는 낮다. 또한 필리핀 18.9배, 인도네시아 16.6배, 말레이시아 16.1배 등 다른 신흥 시장과 비교할 때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단기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앞서 언급한 호재 부각으로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베트남 증시는 통화완화 정책 효과 가시화와 경제지표 개선, 해외자금 유입 확충, 환율 안정 등으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며 VN지수는 740~84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15% 증가했다. 경기 호조와 정부의 대출금리 하락 유도 등으로 하반기에도 비교적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