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인상 신호 줄까...13일 금통위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3:52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3:52

연말까진 금리 동결 불가피...'코멘트'에 관심 쏠려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한-미 시장금리가 역전됐지만, 국내 경제여건 상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인상 대신 총재의 ‘코멘트’를 통해 한은이 시장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달 4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초저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로 이어진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신흥국 입장에서 확실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창립 67주년 기념사에도 그는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등 경제 상황이 더 뚜렷하게 개선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긴축 시그널의 강도를 높여온 것.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자금유출 우려를 감안해 시장도 이를 준비하라는 차원에서 이 총재가 미리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는 13일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 등 주요국이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을 시사했다. 다만 막대한 규모의 가계부채, 문재인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민간소비 저조 등 경제 여건은 연말까지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한은은 다시 한번 총재의 ‘입’을 통해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이상 영역은 이미 (한국과 미국간) 수익률곡선이 역전됐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면 전 만기 영역의 곡선이 역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외환시장은 이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러한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면 불안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시장안정 차원에서 긴축과 관련된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총재의 코멘트 외에 시장이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다. 이 총재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한 만큼 시장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8%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경우 이 역시 강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의 컨센서스는 2.8%로 형성돼 있는데 성장률 전망치가 이보다 높게 나오면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소수의견도 기대해볼 수 있겠고, 시장이 계획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