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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길치도 문제 없어~ 동영상 지도 '앨리스맵'

기사입력 : 2017년07월10일 15:24

최종수정 : 2017년07월10일 15:24

23개국 6100개 영상 확보..매월 평균 5만명 사용
히말라야 가상여행도..."100개국 데이터 구축할 것"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수많은 스마트폰용 지도 및 길찾기 서비스가 나왔지만 청소년·노인 등 일부 이용자들에게 2차원(2D) 지도로 길을 찾기는 여전히 어렵다. 스마트폰 지도가 꽤 익숙한 이용자들도 길이 복잡한 곳에선 건물들 사이에서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엔 3차원(3D)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나왔지만 지도가 익숙치 않은 이용자들에게 '실제의 길'을 그대로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 '앨리스원더랩'이 제공하는 동영상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앨리스맵'은 이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2D 지도를 어려움없이 활용하던 이용자들도 더 현실감있고 직관적인 길찾기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앨리스맵'의 지도에 표시된 영역 중 길을 찾고 싶은 장소를 터치하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 화면에 나오는 '실제 길'을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현재 앨리스맵의 동영상 지도는 여행지 및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주요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동영상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의 익선동 거리부터 암스테르담 왕궁(Royal Palace of Amsterdam) 거리까지 전 세계 곳곳의 관광지 거리 정보를 담았다.

이 동영상 데이터들은 '크라우드소싱' 형태로 수집한다. 이용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자발적으로 업로드하면 일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체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촬영하고 수집하는 방식에 비해 데이터 확보 속도가 빠르고 양도 방대하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직원 6명의 회사가 영국 런던의 길거리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창업자인 김지환 앨리스원더랩 대표는 "국내와 해외의 주요 여행지를 중심으로 영상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는 중"이라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지의 영상 지도를 시작으로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길거리 영상 지도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창업은 LG전자에서 시작됐다. 입사한 지 6개월만에 미래 먹거리 기술을 제시하는 태스크포스(TF)팀에 '아이디어 맨'으로 차출된 것. 이 팀에서 400개 이상의 특허를 발원하며 'LG전자 발명왕'으로 불리던 그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사례들을 지켜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LG전자를 나온 직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퓨처플레이'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퓨처플레이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기에 합류한 김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숙박정보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들로부터 '동영상 지도'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부분의 호스트들이 방문객들이 숙소를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자체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곧바로 호스트들의 모임을 방문해 조언을 구하고 아이디어 교환을 거친 김 대표는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확신, 지난 2015년 5월 법인을 설립했다.

1년여의 맵핑(Mapping; 영상과 지도의 위치·시점 등을 일치시키는 과정) 기술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에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영상 지도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했다. 올해부턴 국내최대 숙박예약 앱 '야놀자'와 여행 컨시어지 플랫폼 '레드타이버틀러'에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앨리스맵'을 통해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 지도 데이터를 서비스했다. 서비스 대상 고객군을 본격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외 주요 여행지들은 여행객들로부터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용이해 크라우드소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서비스 출시 후 8개월 간 수집한 영상 데이터는 전 세계 23개국에 걸쳐 6100여개 규모다. 거리로 환산하면 2200km에 달한다. 매월 평균 5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데이터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이 데이터를 가공해 타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수익 모델이다. 이 판매금액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이용자들에게 본격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이는 또다른 이용자들의 영상 제공과 추가 판매로 이어지는 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확보한 데이터 규모는 매월 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라며 "광고는 일단 제외하고 데이터 판매와 영상 제공 이용자에 대한 보상 체계부터 확립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말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달부터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히말라야, 마추픽추, 앙코르와트 등 전 세계 모든 주요 여행지의 영상 지도 데이터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 현지 가이드 등으로부터 영상 공급 채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의 지도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겐 현지 도보 여행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으로 '가상 여행'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눈 쌓인 거리의 모습 등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선 거리의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제품 정보를 삽입해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앨리스맵' 이용 화면 <사진=앨리스원더랩 홈페이지>

김 대표는 앨리스맵이 채택한 '사용자 참여 방식'의 힘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보상 체계가 확립되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영상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현지의 영상 제공자들을 한발 앞서 확보해 선점효과도 누린다는 전략이다.

그는 "5년뒤 100개 국가에 걸쳐 5000만km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행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동남아를 비롯, 유럽과 제3세계 주요 여행지의 영상 지도를 선점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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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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