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1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
[뉴스핌=이보람 기자] 10일 취임 3주년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위한 노력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 정책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고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초·중등 교육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와 수평적 다양화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교육 현실에 바탕을 두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유치원 공공성 강화, 서울형 혁신학교 도입, 자유학기제 확대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학교 내에서의 수평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를 만들고 각종 대안적 교육제도 마련을 통해 단순한 문제지기형 교육감이 아니라 '대안창출형' 교육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조례 복원 등 혁신교육정책을 복원하고 확장한 것은 물론, 지역사회가 학교가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확장해냈다는 점 역시 성과로 꼽았다.
조 교육감은 이같은 성과와 관련해 "초중등 교육에만 관여하는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행정 노력만으로는 대입제도나 대학서열체제 등 국가 차원의 외적 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 '시민교육감'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새 정부가 이를 전국적 차원에서 확대 적용한다면 국가 차원의 교육 변화를 수월하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가장 보람있게 느낀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교육 적폐인 국정교과서 폐지를 위해 노력했고 폐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치고 생활지도하는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학교업무정상화'가 갈 길이 멀고 자사고 폐지 정책 방향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해 폐지를 바라는 분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뢰 사건으로 구속된 비서실장 문제나 학교폭력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지난 3년에 걸친 교육 혁신과 변화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그 변화가 학교현장과 학부모님, 시민들에게 체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