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제보자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한다.
3일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남편이 자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는 박인혜(35세, 가명) 씨를 직접 만나본다.
박 씨의 제보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남편과 떨어져 돈을 벌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갔다. 그간 1억 원이 넘는 돈을 남편에게 보냈지만 올 3월부터 연락이 끊겼고, 자신은 정신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다는 것. 박 씨는 “남편의 유기로 인해 뜻하지 않게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됐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박 씨는 남편을 향한 영상 메시지에서 “날 버리지마. 날 살려만 줘. 진짜 무서워”라며 울었고, 제작진에게는 “저 이렇게 고의적으로 유기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제보자들’ 제작진이 만난 남편 송재석(41세, 가명) 씨는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건 내가 아니고, 아내가 자의로 미국에 갔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아내가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는데 남편인 자신이 미국에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 남편 송 씨는 “결혼 전부터 정신장애를 앓고 있던 아내 때문에 결혼생활 내내 시달렸고, 이혼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지쳐서 쉬고 싶다”고 토로했다.
멀리 떨어져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부부. 가정법률 전문변호사인 스토리헌터 이인철은 박 씨 부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