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페인팅 아티스트 노엘 크루즈(왼쪽)와 그의 손을 거친 원더우먼(갤 가돗) 피규어 <사진=노엘 크루즈 페이스북> |
[뉴스핌=김세혁 기자] 피규어 마니아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싱크로율이다. 실제 인물과 똑같은 피규어는 완성과 동시에 수 천 만원의 가치가 매겨진다. 반면 원작 캐릭터와 달라도 너무 다른 피규어는 마니아의 실망만 살 뿐이다.
다만, 쓰레기같은 제품도 이 사람 손을 거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노엘 크루즈라는 리페인팅 아티스트는 피규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신의 손으로 통한다.
SNS 유명인사이기도 한 노엘 크루즈는 피규어 제조사가 만든 엉터리 완성품에 진정한 생명을 불어넣는다. 팬들이라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기존 얼굴을 싹 지우고 새로 그려 넣어 싱크로율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다.
노엘 크루즈의 작업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인물의 얼굴을 다각도로 출력한 뒤 새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이 가장 어렵고 품질에도 영향을 많이 준다. 원래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 메이크업을 완성하면 원본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정확한 묘사와 섬세한 터치로 유명한 리페인팅 아티스트 노엘 크루즈의 작품 <사진=노엘크루즈 닷컴> |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은 피규어들은 꽤 많다. 엠마 왓슨을 비롯해 갤 가돗, 제니퍼 로렌스, 루크 에반스, 다니엘 레드클리프, 안젤리나 졸리, 셰어, 케이트 블란쳇, 셀레나 본햄 카터, 조니 뎁, 히스 레저 피규어가 밋밋함을 벗었다. 이렇게 완성된 피규어들은 이베이 등 경매사이트에서 수 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노엘 크루즈 홈페이지(www.ncruz.com) 참조.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